Jay's Blog station - Part 39

The real leadership lessons of Steve Jobs

종이 – 디지털 – 다시 종이. Scientific American 은 대학생때부터 그리고 HBR 은 회사에 들어와서 (정확히는 연대에서 MBA 할적) 부터 오랫동안 구독해 온 잡지들이다. 몇년전 아이패드를 구입하면서 모두 디지털 구독으로 돌렸다가 웬지 이 두개 만큼은 종이잡지로 다시 봐야 할 것 같아 돈은 좀 들지만 오프라인으로 바꾸었는데, 어제 첫 HBR 이 배달되어 왔다. 눈에 확 들어온 기사가 스티브 잡스 전기를 쓴 Walter Issacson 의 “The Real Lership Lesson of Steve Jobs“. 요약하면 크게 다음의 14가지 trait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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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

대전에서 실험실 생활 할때는 손에 물만 안 묻힌다면 어떤 일이라도 다 하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고, (당시 의미 그대로 해석하는 경우) 지금은 정말 손에 물 안 묻히는 생활을 하고 있다.

손에 물이나 흙 안 묻히는 일을 하려면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 끼여서 하는 일을 해야 하는데, 제대로 될때는 일 하나 않고도 남이 한 일에 슬쩍 끼어 편하게 살 수도 있지만, 반대로 돌아갈 때는 남의 똥까지 다 묻혀 가면서 힘들게 살게도 되는 것이 이 일인 것 같다. 옛날 누군가가 몸은 고되어도 천하의 마음은 편한게 땅 파 먹고 사는 거랬다는 글도 읽은 바 있지만, 사람한테 치여가며 밥 벌어 먹고 사는 일 결코 쉽지 않다.

위치상 한마디 하고 넘어가야 할 자리에서 입 꾹 다물고 있는 사람, 편들어 주겠다 철석같이 약속해 놓고도 나몰라라 하는 사람, 총론 얘기만 반복하다가 각론에 도달하면 자리를 뜨는 사람. 워낙 이런 파편들을 많이 보며 자라온 터라 윗자리 올라가도 나만은 그러지 말아야지 수십번 다짐 했지만, 어쩌다 보니 물에 빠져 가는 사람 눈 앞에 두고 뒤돌아 서야 하는 상황에 오게 되었다. 

최근 들어 그냥 피펫이나 잡고 실험이나 열심히 할 걸, 뭔 비지니스 비지니스 하며 사람 사이에 부대끼면 사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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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 – Trade Marketing

TM 하면 주로 trade mark 를 떠올리겠지만, trade marketing 이란 뜻도 있다. 울 회사 (정확히는 형님 회사) 마케팅은 크게 BM 과 TM 조직으로 나누어져 있다. BM 이란 브랜드 마케팅을 말하고, TM 이 바로  마케팅, 즉 거래 시점에서 마지막 pitch 을 올리는 마케팅을 말한다.

브랜드에 있어 주의해야 할 3C 의 첫번째는 Cash 라는데 (3C 는 cash, consistency 그리고 clutter), 여기서 cash 라 함은 브랜드 마케팅에 투자한다 해도 당장 cash 가 떨어지는 것 아니니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뜻이다. 장기와 단기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른 문제일 수도 있지만, 기업경영 현실에서 단기적 성과 없이 장기적 비젼만을 떠들 수는 없으니, 이 cash 문제에 있어서는 매우 민감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TM 이란 이 cash 와 밀접하게 관련된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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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지랄

미국 대통령이 해외 방문시 호텔 하나를 전부 세내듯이, 글로벌 1위 업체가 무언가 할때는 목표물을 아예 그 주위까지 초토화 시킨다.

지난 목요일부터 모나코에서 열린 Anti-ageing medicine world congress 2012 (AMWC2012) 에 참가하고 있는데, 학회라고 하기에는 너무 상업적이다. 물론 크게는 전세계 미용관련 의사나 연구자들의 연구결과 발표하는 세션과 업체들의 전시와 sponsored workshop 세션 두개로 나누어져 있지만, 연구세션이 업체들의 상업적 목적과 독립적이라고 보기 힘들다.

전세계 최초로 보톡스를 상업화하여, 소위 aesthetic medicine 의 새장을 열어제친 Allergan 의 경우 sponsored workshop 진행함에 있어 전문성과 storytelling 그리고 운영에 있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엄청난 돈지랄에는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발표장 제일 노른자 자리에 떡하니 자리잡은 부스는 차치하고라도, 워크샵 동시간대 timeblock 을 아예 전세를 내 버렸다. 다른 업체에게는 눈도 돌리지 말라는 것이겠지. 100% 완전 블록은 아니고, 그래도 슬롯 하나는 다른 업체에 열려 있는데, 이것 역시 아마 주최측이 욕먹을 것을 고려한 최소한의 배려 아닐까 싶다.

예를들어 Allergan 이 참여하지 않는 시간대의 워크샵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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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미소짓게 하는 옛날 옛적 기억들

주초에 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컴퓨터가 갑자기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으니 와서 좀 봐 달라는 부탁이다. 돌아보면 일주일 내내 별로 한 일도 없는 것 같은데, 짬내기가 뭐 그리 바빴는지 결국 주말이나 되어서야 본가에 찾아갔다. 컴퓨터 문제는 별 것은 아니어서 쉽게 해결할 수 있었고, 간만에 온 김에 옛날 내방에서 책도 보고, 잠도 자고 딩굴대다 예전 사진첩, 스크랩북들 들쳐 보며 하루를 보냈다. 나이가 들면 다들 그런건지, 옛날 사진과 옛날 스크랩들, 어제 역시 늦게까지 이어진 술자리로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었지만, 은근히 미소를 띠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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