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epreneur

Garbage in Garbage out

학부전공이 식품공학인데, 4년동안 워낙 잡다한 과목 축약해서 배우다 보니 아는 것은 많은데 깊이가 없다 (물론 대학원에 들어가서 특정 분야를 파고 들면 달라진다). 세상 돌아가는 트렌드에 따라 변하는 것이 워낙 많은 세상이라, 모교에 이제 더이상 식품공학과는 없고 생명공학과로 이름 바뀐지 오래다. (이름 바뀐 후에 합격 커드라인이 거의 치대 의대 맞먹게 올라가 요즘 후배들이 과거 선배들 공부 못 했다고 창피해 한다는 미확인 소문도 들리고는 한다).

나 역시 학부 졸업하고는 생물쪽으로 전공을 바꾸어 식품은 이제 가물가물하지만, 4년간 버릇은 어쩌지 못하는지, 20년전 연구원으로 시작한 커리어가 투자, 파트너링, 신사업 기획, 마케팅으로 옮겨 다니며 소위 머리속에 잡다한 3분 지식으로 꽉 차 버렸다. 3분 지식이라 함은 전문가 앞에서 3분동안은 어찌어찌 버티지만, 더 이상은 밑천이 들어나는 정도의 지식을 말한다.

서론이 또 길어졌는데, 그래서 페북이나 트위터 같은데서 밑천 들어날 만한 답변 잘 않는데, 오늘 오전 왠일인지 오지랍 버릇이 도져 간만에 또 한번 댓글 날리고 말았다.

Read more

혁신에 대하여

나란 사람 기본적으로 보수주의자이다. 골수 꼴통까지 붙이기는 좀 그렇지만, 새로운 가치, 신념, 제도 그 안전성과 안정성 그리고 효용이 확실히 입증되기 전까지 어지간해서는 잘 바꾸지 않는다.

Read more

자본주의 가장 중요한 모순: r > g

작년인가 한참 논란을 일으켰던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읽기 시작한 것은 바로 딱 그 쯤이었던 것 같은데, 마지막 장은 오늘 아침에야 넘겼다. 양이 방대하기도 하지만, 워낙 장기간에 걸쳐 읽었던 터라 앞에 무슨 얘기가 나왔는지 벌써 가물가물하다. 반복적으로 보이는 공식은 “r > g” 라는 것이다. 여기서 r 이라 하면 자본수익률, g 는 소득 혹은 생산성장률을 말하는 거시경제지표이다.

21seki-jabon-e1414129694741

Read more

꼴뚜기와 어물전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속담이 있다. 개인적으로 꼴두기 좋아하지만 속담의 뜻은 별것도 아닌 꼴뚜기 하나 잘못 때문에 어물전 전체가 망신당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비슷한 말로는 망둥이 몇마리가 물 흐린다 등등이 있다.

비지니스란 것이 사람과 사람간의 일이고, 100% 가 다 그럴지는 몰라도 최소 95% 이상은 신뢰가 전제되지 않으면 일어나기 쉽지 않다. 물론 만일을 대비해 사전에 계약서를 작성하기는 하지만, 계약서란 것이 최악의 경우 혹은 최소한의 도리를 정의한 것이지, 계약서가 거래를 지배할 수는 없고, 또 그 상황까지 가면 거래가 지속될 수 없다.

익숙한 기관 혹은 익숙한 나라와의 거래에서 안 좋은 일을 겪게 되면 당사자 한사람의 잘못으로 치부하게 되지만, 그렇지 않는 기관 혹은 나라와의 거래에서 같은 일을 겪으면 그 나라 전체에 대해 안좋은 인상이 생긴다. 물론 이러한 결론은 명백한 잘못이고 전문적으로는 일반화의 오류라고 하지만, 그것은 책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이고 머리속에 생기는 나쁜 인상은 어쩔 수 없다.

Read more

일본과 벤처

5월초면 일본은 골든 위크라 해서 긴 연휴가 있단다.

어느 나라나 그렇지만 연휴가 있으면 떠나기 마련이라, 기차역이고 공항이고 많이 붐빈다. 어제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집에 돌아오는데, 대한항공 첵인 카운터 직원이 발권해 주며, 대한항공 라운지는 출국심사장 밖에 있는데, 오늘은 골든위크 피크타임이라 많이 붐비니 여유있게 들어가시는 것이 좋겠다 한다. 김포공항도 그렇지만, 라운지라는게 붐비는 보안검색, 출국심사 다 끝내고 비행기 뜨기 전 느긋하게 뭐도 좀 먹고 신문도 보고 해야 하는데, 출국심사장 밖에 있다 하니 눈살이 좀 찌프려 지더라. 커피 한잔 뽑아 들고 30분이나 앉아 있었을까 여유있게 가보자 싶어 게이트로 향하려니, 직원 말대로 출국심사장 앞에 줄이 끝이 안보일 정도로 길더라. APEC 카드 소지자는 fast track 해주는 경우도 있어 물어보니 출국심사부터 가능하고, 보안검색은 없단다. 작년 10월인가 한국에 긴 연휴 있을때 인천공항에서 프랑스 출국하느데 보안검색 통과하는데만 근 30분 걸린 기억이 있어 마음이 조급해 지느데, 깜짝 놀란게 그 긴 줄 처리하는데 10분이 채 안걸리더라. 줄 갈라지는 구간마다 직원이 배치되어 안내하고, 승객들도 벗을 것 벗고 꺼낼 것 꺼내 놓고 미리미리 준비하고 있다. 출국장 안으로 들어가 면세점에서도 캐쉬어를 스테이션 식으로 한곳에 일원화 하여, 옆줄은 주는데 내 줄만 그대로인 열받는 경우는 아예 사전 차단이더라.

Read more
1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