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Tagged: 메디포스트

셀로니아, 셀리노

진짜 오랫만에 워드프레스 app 접속했더니 publish 않은 이런 draft 가 아직 저장되어 있네. 참 이장영 이런저런 경험 많았다…

얼마전 신문에 이런 기사 났다.

[단독] 메디포스트, 국내 화장품 회사와 합작사 설립 논의 급물살

국내 화장품 회사와 합작사 설립 논의는 떠난 마당에  “그러라고 해” 지만, 합작 파트너였던 하나투어로부터 지분 50% 사들여 셀리노는 이제 100% 메디포스트 자회사가 되었단 뉴스는 눈에 들어온다.  화장품 하기 싫어 아모레에서 메디포스트로 이직하고는 5년만에 다시 화장품 사업 맡게 되어 빽도니 어쩌니 글 쓴 기억이 있고,  화장품 사업 맡고는 2년만에 사업 분사하여  파트너와 합작 법인 세우기로 결정나 공동대표 맡아 죽을뚱 살뚱 고생한 기억. 다시 돌고 돌아 결론은 사업부에서 자회사로 바뀌게 되는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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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또와 현실

전 직장에서 관절염을 적응증으로 하는 줄기세포 치료제 마케팅 맡았을 때 일이다.

무릎연골 손상 관련 줄기세포 치료제로는 전세계 최초, 유일한 제품인데다가, 익숙한 다른 종류의 약물과는 달리 살아있는 세포가 소위 활성물질인 바, PK/PD 나 MOA 가 확실치 않아, 소위 전문가 그룹 (KOL, key opinion leader) 은 아직 의심의 눈초리 거두지 않아 종합병원에 들어가기도 쉽지 않고, 임상시험으로는 통계적으로 입증되었다 해도, 소위 의료 현장에서 입증된 것은 아니라 (real world evidence 라 한다), 관절시술 전문병원에 들어가기도 쉽지 않은, 소위 개념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POC, proof of concept 이라 한다)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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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Myopia

애기 엄마가 애들내리고 연구안식년동안 나가 있는 통에 몇년전 캐나다에 자주 간 적 있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운전중 어디선가 앰블런스 사이렌이 울리면 도로의 차들이 일제히 pull over 하고 길을 비켜주는 것. 한번은 캐나다에 오래 사신 교포분을 차에 태우고 가는데, 같은 상황이 발생 정말 인상 깊다고 말씀드리니, 그분 왈 "아 이렇게 길 비켜주면 뭐해요? 캐나다는 의사들 소득이 안 좋아 다들 미국으로 돈벌러 떠나, 응급실까지 1분, 응급실에서 의사 만나려면 2시간 기다려야 해요."

MBA 시절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논문 중 하나가 1960년대 발표되었다는 "Marketing myopia". Myopia 는 근시, 단견등의 의미인데, 눈앞의 당장의 목표에 급급하여 긴 시각을 갖지 못하는 작금의 경영자들의 자세에 대한 비판이었다. 못장사는 자신의 업을 못이 아니라 구멍으로 정의해야 하며, 철도 사업자는 자신이 운송사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단다. 또 이는 단순히 사업자만이 아니라, 고객에게도 해당하는 말인데, 자동차 산업의 아버지라는 헨리포드는 일찌기 이렇게 말했단다. "If i had asked people what they wanted, they would have said faster horses"

줄기세포와 관련한 사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내가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은, 같은 업계의 경쟁자보다 좀 더 빨리, 좀 더 낫게보다는 줄기세포에 기반한 치료제가 환자에게 도대체 어떤 가치를 가질 것이냐이다. FierceBiotech 이나 Biocentury 같은 바이오의약품 관련 웹싸이트에 접속해 뉴스 트래킹 하다보면 하루에도 수십건씩 새로운 혁신, 새로운 breakthrough 가 나타나는 것 같지만, healthcare 라는 큰 시각에서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런 가치도 가지지 못한 채 그들만의 게임으로 끝나고 만다.

줄기세포라서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런측면에서 ethical, valuable, affordable 세가지는 꼭 지켜야 할 caveat.

(PS)한국어로 말할때보다 영어로 말하기가 더 편할때 있다하면 영어 좀 한다고 잘난척 한다 욕하지만, 그 이유는 영어는 모국어가 아니라 감정이 실리지 않기 때문이다. Caveat 이란 단어 뭔 뜻인지는 알겠는데 일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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