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through innovation

나란 사람 기본적으로 보수주의자이다. 골수 꼴통까지 붙이기는 좀 그렇지만, 새로운 가치, 신념, 제도 그 안전성과 안정성 그리고 효용이 확실히 입증되기 전까지 어지간해서는 잘 바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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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이런 내 책상 보고 얼리어답터네 혁신주의자네 말 하기도 하지만, 컴퓨터 몇대 남보다 먼저 산다고 보수가 진보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나마도 새로운 기기의 가치가 머리속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완전히 입증되고 나서 얘기이지, 그전에는 어지간해서 지갑 잘 열지 않는다. 학생때 당구가 그렇고, 어른 되고 나서 골프가 그렇다. 개나 소나 다 하는 스포츠 (유희?)  이지만, 아직 두가지 다 하지 않고, 왜 해야 하는지도 이해되지 않는다.

어느 분야던 혁신의 말잔치다. 혁신은 선이요, 구습은 악이다. 혁신도 나름 급이 있어 가급적이면 큰 혁신 소위 breakthrough innovation 은 지선이다. Breakthrough innovation 의 사전적 정의는 이렇단다.

Innovations that are unique or state-of-the-art technological advances in a product category that significantly alter the consumption patterns of a market (Wind & Mahajan, 1997). This type of innovation is sometimes known as a radical, disruptive, and discontinuous innovation. However, some authors (e.g., Zhou, Yim, & Tse, 2005) have conceptualized breakthrough innovation in a different way. They have identified that both radical and disruptive are different types of breakthrough innovation.

이 정의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that significantly alter the consumption patters of a market” 이다. 같은 맥락에서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몸으로 느낀 breatkthrough innovation 은 크게 다음 두가지이다.

  • 유니클로 : 옷에 대한 내 생각과 관점이 바뀌었다. 예전에 옷이란 한번 사면 최소한 몇년에 걸쳐 아껴 입어야 하는 것. 유니클로 이후 옷은 그저 consumable 이다. 출장 갈때도 속옷이나 양말 가벼운 셔츠는 크게 신경 안 쓴다. 가서 현지 유니클로에서 사 입고 버려도 그만이니까.
  • 인터넷, 클라우드 & 메세징앱: 출근과 일에 대한 내 생각을 통째로 바꾸었다. 회사를 왜 나가야 하는 것인가?

 

헬쓰케어쪽에서 일하고 있고, 이 분야가 미래 혁신을 주도할 분야라는 말 많이 듣는다. 인구가 노령화 되어가며, 헬쓰케어 시장의 비중이 점점 더 커져가고 있고, 미국의 경우 이미 healthcare 시장이 전체 GDP 의 20% 에 육박한다 하니, 혁신의 파급효과가 클 분야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10년전과 지금, 심지어 40년전과 지금 상처를 입거나 병이 걸려 치료 받고 하는데 있어 무엇이 달라졌을까 생각해 보면, 과연 이곳이 진정한 breakthrough innovation 을 리드하는 영역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 역시 사실이다. 물론, 헬스케어 프랙티스 엄청난 지형변화가 잇었지만, 지금까지 나나 주변에서 암이나 치매 같이 큰 병에 걸려 고생한 개인적 경험이 없어서 그렇게 느낄지도 모른다. 그렇다 해도, 지금과 10년후 미래에는 정말 뭐가 크게 달라질까 머릿속에 아무리 그림을 그려보려 해도 크게 달라질까 싶다.

10년전쯤이었을까? 접대차 갔던 유흥주점에서 애들한테, 도대체 너희들도 혁신이라는 것을 좀 해 봐라. 이게 뭐냐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노는 방식이 달라진게 뭐냐 하고 물은 적 있다. 답변은 오빠가 그런 걱정 할 필요 없다, 혁신 같은 것 없어도 지금 10대, 20대가 크면 또 찾아올 거고,  이 방식에 지친 오빠같은 노땅들은 또 사라져 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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