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s Blog station - Part 38

임원이 문제다

흔히들 회사의 임직원이란 말 쓰는데, 임원과 직원을 싸잡아 부르는 말이다.

임원은 뭐고 직원은 뭔가? 쉽게 말하면 임원은 리더, 직원은 팔로워 (follower) 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임원을 영어로는 director 라고도 하는데, director 는 말 그대로 가야 할 방향 (direction) 을 가리키는 사람이다. 방향을 가리키려면 먼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 지 결정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결정의 주체는 바로 director 다.  자기가 결정의 주체임에도 결정이 느리다, 결정을 못한다 불평할거면 빨리 director 자리 때려치우고 follower 가 되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얼마전 누가 페북에 올려 보게 된 광고인데, 희화적이라고? 현실에서 찾기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다. 잘 못 된 것은 다 남 탓이지…(한가지 유형 더 추가한다면 방향을 가리키긴 하는데,  왼손으로는 이 방향, 오른손으론 저 방향 가리켜 놓고는, 나중에 방향이 틀리면 자기가 원래 가리킨 건 왼손이 아니라 오른손이라고 하는 케이스도 있다)

이런 글 쓰는 나라고 예외라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는 아니라고 자위하지만, 나쁜놈이 자기 나쁜거 아는 경우 그리 많지 않으니까..

[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gi-DYAnp_iw&w=420&h=315] Read more

투표방정식

아침 일찍 투표 마치고 집에서 뒹굴대다가 뭔 잡지에서 읽은 바, 투표는 다음의 조건이 충족될 때 이루어 진단다. (원문은 여기서)

PB + D > C

(P: Probability that your vote will make a difference

B: Benefit to you if your candidate wins

D: Gratification you get from voting

C: Friction-the hassle of registering a vote)

쉽게 풀어 쓰면 내 표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확률 (승리가 확실히 보장된 후보나 아니면 도저히 가망 없는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 투표참여율이 떨이진다) 과 그 후보가 당선되었을 때 나한테 돌아올 이익의 곱 그리고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받는 보상 (예를들자면 투표소에서 빵을 나눠준다거나, 아니면 투표에 참여했다는 심리적 보상) 의 합이 투표를 하는데 발생하는 귀찮음과 복잡함보다 커야 투표를 하게 된다는 셈이다.

지금은 주민등록이 거주지와 일치하지만, 몇년전만 해도 살기는 이 동네 살면서 주민등록은 분당에 있었다. 대한민국의 건전한 국민으로서 투표를 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고, 성남시 분당구 후보에 관심도 있었던 데다  일부 마음이 동한 후보도 있었지만, 투표를 하고자 고속도로 타고 왔다 갔다 한시간 걸려 이동한다는 friction 은 이겨내가 쉽지 않은 friction 이었다. 고로 주민등록을 거주지로 옮기기 전까지는 투표를 안 했다는 말씀이다.

생각해보니 make sense 하는 방정식이다. 오늘도 아파트 확성기로 두번이나 투표일이나 국민으로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라는 방송이 나왔는데, D 를 강조하고자 하는 발언이다. 자기 지지 후보가 3번, 4번으로 넘어가면 좀 아니겠지만, 금년 선거는 여야가 박빙인 경우가 많으니, P 의 측면도 쏠쏠하겠다. B 의 경우 솔직히 판단하기가 쉽지 않겠으나, 사람보다 정당을 본다면 새누리 vs 민주통합 당선시 benefit 도 어느 정도 weighing 할 수 있을테니….결국 투표율이 얼마나 높아지느냐의 결정요소는 C, 즉 투표를 하러가는데까지의 귀찮음에 달려 있지 않을까 싶다.

선관위도 그렇고, 각 정당도 그렇고, 투표합시다 투표합시다 얘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 C 를 줄이기 위해 뭔일을 했을까 보면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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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me of Reference

마케팅에서 FOR 이란 frame of reference. 다른 말로 비지니스 케이스라고도 하고 길게는 사용자 행태 분석이라고도 한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기 앞서서 고객의 행태를 관찰하고 해석하여, 미충족 수요를 발견하고 이에 맞추어 가치제안을 설계하는 일련의 마케팅 작업에 있어 첫걸음이라 할 수 있겠다 (뭐 마케팅을 판매의 한 기능으로 본다면, FOR 을 R&D와 결부시켜도 무관하겠다).

스마트폰으로 글 쓰다 삭제나 수정하는 상황에 대한 솔루션은 iOS 와 안드로이드가 사못 다르다. 전자가 수정하고자 하는 부분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마치 돋보기를 들이 댄듯 그 부분이 확대되면서 커서를 움직이는 반면, 후자는 확대는 없이 포인터가 생기며 포인터를 움직여 위치시킨다.

스마트폰 판매대수로는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 기반이 훨씬 많다니, 이 글수정 솔루션이 일반적으로 구매결정이나 사용편리성에 얼마나 critical 한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치명적이다. 갤럭시S. 기기값은 물론 사용요금까지 회사에서 지원해 주기에 경제적으로는 매우 유리함에도 가방에 묵혀두고 이 케케묵은 아이폰 3GS로 이 글을 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iOS 이건 안드로이드이건 개발자가 사용자 고려 없이 허투루 개발하지는 않았을터, 사람들이 글을 쓸때 보이는 여러 사용 행태에 대해 분석했을것이고, 그 치열한 조사와 분석 결과가 현재의 각 OS간 차이이겠나, 아무래도 내 눈에는 안드로이드는 시장조사기관에 의뢰해서 결정낸 것 같고, iOS 는 실제 개발자와 마케터가 프로토타입에서 스스로 수없이 글 써보고 고치고 하며 내린 결정일 것 같다.

익숙함의 차이닐 수 있으나 안드로이드로 긴 글 쓰는 것 나에게는 고문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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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at a time

한 사람이 하나의 역활만 하는 경우는 없다. 나만해도 두 아이의 아빠이자, 한 여자의 남편이고, 아들이자 오빠이고, 이십명 남짓 직원의 상사인데다, 동료 임원이기도 하고, 또 대표님의 부하직원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나에게 주어진 역활을 열거하자면 끝도 없을 것이다.

나란 사람은 하나요 주어진 역활을 수십 수백개니 여기서 종종 혼란이 발생한다. 고객은 왕이요, 주인이란 사실은 변함 없지만, 이것 역시 내가 태평양제약이란 회사의 임직원으로서의 역활을 할 때의 경우지, 그 역활을 벗어나도 그들이 왕이요 상전이란 뜻은 아니다. 휴가지에서 고객을 만났다고 내가 그들을 왕이요 상전으로 모셔야 하나? “아니올시다” 가 내 생각이다.

한참전 유학을 고려할때 선배들에게 들은 조언중 기피대상 넘버원은 한국계 미국인 여자교수란다. 공적인 자리에서는 한국의 사제 관계를 요구하고 (예를들면 개인적인 심부름이나 무조건적은 복종), 사적인 자리에서는 미국식 드라이 관계를 요구한단대나 어쩐다나 (예를들자면 같이 밥 먹고 더치페이 한다는등). 다행히 나의 경우 중국계 미국인 남자 교수와 함께 일해 이런 일은 없었지만, 동료 중국 학생의 경우 교수가 시키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맹목적 충성을 다했는데, 교수가 배신했다고 찔찔 우는 경우 보긴 했으니, 중국계들 사이에서도 역시 이런 일이 있기는 한 것 같다.

Skull 이란 토종 레게 그룹. 원래도 좋아했지만, 이 노래가 특히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은 요즘 벌어지는 일련이 일들과 무관하지 않을 듯. 너희는 천사고 우리는 쓰레기냐?

[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A_yuoZUQDfc&w=560&h=315] Read more

Gemeinschaft vs Geselschaft

중학교땐가 고등학교 사회시간에 배운바에 의하면 집은 Gemeinschaft 이고 회사는 Geselschaft 란다. 그리고 두 조직간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단다. 하지만, 돌려 생각해보면 회사나 가정이나 사람이 모여서 구성된다는 점에서는 사실상 비슷한 것이 많다.

갓난아기가 울때 왜 우는지 물어보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이 없다. 아파서 우는건지, 기저귀에 뭘 싸서 불편해서 우는건지, 졸려서 우는건지 상황과 경험에 의거하여 알아내야 한다. 갓난 아기는 말을 못하기 때문에.

회사도 마찬가지다. “불만이 있으면 말을 해” 라는 것처럼 어리석은 것이 없다. 우는 직원이 있으면 상하동료 관계가 불편한 것인지, 비젼을 못 찾는 것인지, 아니면 월급이 모자란 것인지, 컨텍스트에 맞추어서 말 없이도 판단해야 한다. 왜냐하면, 회사란 곳이 불만을 말할 정도면 이미 그 사람 마음은 저 멀리 떠나 있기 때문이다.

3월말로 훌륭한 두사람 다른 회사로 떠나 보낸다. 새로운 사업 불안정한 시장환경에 대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스스로 변명해 보긴 하지만, 말하기 전에 미리 배려하지 못한 내 잘못이 크다. 회사돈이 내돈이다 생각하면 투자에 틀림이 없다지만, 부하직원이 내 자식이다 생각하는 것 역시 조직운영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물론, 회사돈을 내돈이다 생각해서 공금을 개인적으로 마구 쓰는 것처럼, 부하직원을 내 자식이다 생각하면 응석 다 받아주고 완전히 spoil 시킬 수 있다는 것 모르지 않는다. 문맥과 컨텍스트가 중요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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