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A (Ethical, Valuable and Affordable)

이번 바이오코리아 재생의학 트랙에서 발표하게 되어 있는데 (3/31 오후입니다),  줄기세포의 윤리적인 측면을 강조하고자 이런 장표로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Biokorea2016 Jay Lee Medipost .001

Read more

Korea Rising

이번주 Biocentury 커버스토리는 Korea Rising 이란 타이틀로 한국의 제약, 바이오텍이 글로벌 시장을 향해 뜨고 있다는 기사다. 한달쯤 전 작년 한미약품 성과를 다루면서, 기사제목은 World Wide Web, 그리고 2004년 아모레퍼시픽이 신약후보물질 라이센싱 아웃했을때는 East looks West 였다. 기사 제목의 흐름도 그렇고, 기사의 배치도 확실히 한국의 바이오/제약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

사실 줄기세포치료제라는 바이오/제약의 메인스트림에서 거리가 있는 곳에서 4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보니, 줄기세포에서 한국 잘 난 것만 알았지, 전반적인 흐름은 놓치고 있었던 듯 싶다 (해외로 잘 돌아다니지 않은 우리 연구소에 항상 말한다. ‘좀 돌아다녀봐라.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에서 우리 회사의 위상이 어떤지 한번 봐라. 당신들이 만들어낸 결과인데, 자부심을 느껴봐라’).

2012년 지금 회사 막 입사하고 보스턴에서 열렸던 BIO 참가하고는 한번도 못 갔는데, 올해는 한번 가볼까 싶기도  하다. 정말 한국에서 온 회사라 하면 디스카운트가 아니라 프리미엄을 받는지…

Read more

구반포 돈까스집 동키

십년이 넘도록 사용하는 제품이 있다. 대부분 기호 제품으로 예를 들어 향수, 화장품, 필기구, 가방 뭐 그런 종류이다. 시장은 항상 변하기 때문에 기업 역시 변하지 않으면 쇠퇴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요즘 기업의 화두는 혁신과 변화란다. 이러한 조류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이런 제품에 대해서는 혁신과 변화보다 지속과 유지를 기대한다.

혁신에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특히 큰 투자가 필요한 혁신의 경우 기업은 종종 존망을 걸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십년이 넘도록 사용하는 기호품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드롭박스, 에버노트, 포켓같은 앱은 넘치는 정보에 눌리지 않으면서 근근히 버텨나가는데 있어 필수적인 기구들이다. 오늘 아침 드롭박스의 사업에 대해 모 VC 가 고객이 무엇을 바라는지는 생각지 않고, 자신들이 모두 다 알고 있다는 식의 엉뚱한 행보만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여기)

한참을 애착 갖고 써오던 버버리 애프터쉐이브가 갑자기 대한항공 기내면세점에서도, 온라인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자취를 감춰, 울며 겨자 먹기로 다른 제품 살 수 밖에 없었는데, 내 냄새 같지 않아 아직도 어색하기만 하다. 괜히 드롭박스도 엉뚱한 혁신에 투자했다가 망해버려, 차곡차록 쌓아놓은 문서와 자료들 날리거나, 어디로 들고 이사가야 하는것 아닌가 하는 걱정에 끄적거려 본다. 혁신에 뒤쳐저 망해버려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혁신에 너무 앞서 망해버려도 고객으로서 아쉬움을 마찬가지다.

(PS) 그런 의미에서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구반포 한쪽 어귀에서 꿋꿋이 버텨주는 일본식 돈까스집 “동키” 존경한다. 돈까스도 돈까스지만, 수십년 한결같은 깍뚜기 맛 역시 사랑한다.

Read more

구조조정

중요한 3개 경영자원이라 하면 흔히들 예산, 인사, 조직을 얘기하는데,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이 아닐까 싶다. 목표 잡고 전략을 세운 후에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예산이 좀 부족해도 가난하지만 어렵게 어렵게 일을 진행할 수 있고, 인사가 부실해도 산으로 갔다 바다로 갔다 하면서도 일이 진행되지만, 조직이 생뚱맞게 설계 되어 있으면 아무 일도 진행이 안 된다.

조직이라 하면 부서간, 구성원간 R&R 과 이를 감독할 컨트롤 타워라고 생각하시면 무방하겠다.  그리고 구조적 불황, 구조적 문제, 또 구조적 XX 는 다 이 조직을 가리키는 말이라 생각하시면 무방하겠다.

Read more

인공지능의 승리 그리고 인류의 존엄

어제 그제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두번이나 내려 이기는 것을 보고 말들이 많다. 현재 바둑계 세계 최고라는 중국의 커제는 이렇게 말했단다.

그는 또 “지금과 같은 (알파고의 발전) 속도라면 알파고의 승률이 점점 커져 몇 개월 혹은 몇 년 후에는 인류가 그에게 패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이세돌 9단이 남은 대국에서 승리해 인류의 존엄을 지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기사는 여기)

그런데, 이세돌 9단이 5전중 한판도 이기지 못한다고 정말 인류의 존엄은 무너지는 것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바둑을 둘 줄은 모르지만, 어제 네이버로 생중계 지켜보면서 후반부 해설자가 계속하는 말 “알파고는 승리에만 최적화 되어 있다. 한집 차이로 이기나 열집 차이로 이기나 이기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승부에 중요한 수가 아니라면 오히려 불확실성을 최소화 하기 위해 자기가 손해 보는 수도 구사한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승리”가 아닐까 싶다. 바둑이나 장기, 체스, 그리고 알파고의 다음 대상이라는 스타크래프트마저도 승리는 사전에 명확히 정의되어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사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초중고에서는 반에서 전교에서 전국에서 시험 성적이 몇등이냐가 승리의 판단기준이었고, 그 다음에는 어느 대학을 들어가느냐,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어느 직장을 들어가느냐,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얼마나 높이 승진하느냐, 아니면 돈을 얼마나 벌었느냐, 사는 동네는 어디고, 아파트 평수는 얼마이냐 등등등…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시대에 인류가 정말로 존엄을 지킬 수 있는 길은 아둥바둥 인공지능을 이기고자 하는 노력이 아니라, 성공과 승부의 정의를 보다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는 유연성이라고 생각한다.

인공지능도 결국은 알고리듬일 뿐이고, 알고리듬은 목적함수를 정해 놓고, 이를 최적화 (최대화 혹은 최소화) 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일 뿐이다. 목적함수가 흔들리면 알고리듬도 무력화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한다 해도, 그 분야만큼은 인간을 능가할 수 없다는 데 지금 마시고 있는 카푸치노 반잔 건다.

Read more
...891011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