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하다 보면 흔히 있는 일이지만, 비젼은 보이나 믿음이 가지 않는 파트너 후보를 만났다. 협력 모델 관련 얘기를 마치니 대뜸 “Hey, Jay. Let’s not pursing a story. We gonna make a real thing” 한다. 좋은 말이다. 다만, 이 말이 그 양반 입에서 나왔다는 것만 뺀다면..
신약을 출시하는데 있어 타겟에 대한 연구 포함 후보물질 탐색부터 계산하면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걸린다 한다. 10년, 20년 그 긴 세월 대부분 (그리고 대부분의 투자금 역시) 은 임상 시험등을 포함하여 물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데 들어간다. 그리고 안전성, 유효성이 입증되어 시장출시까지 성공적인 경로를 밟는다 해도, 결국 출시되는 약물은 그때 그 물질이다. 작용기 하나 달라지지 않고, 달라질 수도 없다. 즉, 대부분의 시간과 자금은 스토리를 만들고 증명하는데 들어간다.
흔히 스토리라 하면 대개는 봉두난발한 작가가 밤 새워 써대는 소설 혹은 시나리오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경우 스토리는 머리만 있으면 돈 안들이고도 나온다 생각한다. 사실 신약 개발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공짜라 할 수 없지만, 후반부에 들어가는 돈과 비교한다면 스토리 메이킹 차원까지야…
문제는 신약연구를 하자는 게 아니라 신약비지니스를 하자는 것이고, 그러려면 스토리 메이킹이 중요한게 아니고 스토리텔링이 관건이라는것. 그리고 스토리 메이킹이 스토리텔링이 되여면 입증이라는 매우 비싼 다리를 건너야 한다는 것. “Then what’s the real thing bud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