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s Blog station - Part 24

맥도널드 이론

맥도널드 이론이라는 것이 있단다.

토론을 하는데 있어 최악의 아이디어라도 처음에 누가 제시만 하면 그때부터 활발한 아이디어 제시가 일어난다는 것인데, 예를 들어 몇명이 점심 메뉴를 고르는데 처음에 뭐 먹지 물으면 대개 아무거나 먹지 뭐, 간단하게 먹지 뭐 하고 의견 내기를 꺼려 하다, 누가 맥도널드 햄버거 어때 하고 제안하면 그때부터 제발 맥도널드는 가지 말자, 김치찌게 어때, 오늘은 간만에 돈까스 먹지 않을래 식으로 각자의 의견이 봇물처럼 터진다고 한다.

결국은 최초의 icebreaking 이 중요하다는 말인데, 서양사람들보다 동양사람에게 제대로 적용되는 이론 아닐까 싶다. 학회에서 종종 세션의 좌장을 맡는 일이 있는데, 좌장의 미션은 정의상 발표자 소개, 전체 세션의 시간 관리, 질문의 운용등이다. 하지만, 국내 학회의 경우 좌장에게 기대되는 가장 중요한 역활은 질문에 대한 총알받이 역활이다. 좌장이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리 청중들에게 질문 독촉해도 발표장은 정적이다. 그나마도 경험에 의하면 좌장이 처음부터 고상하고 어려운 질문을 하면 후속 질문이 잘 안 터진다. 청중의 전반적 관심이 어떤 것인지 잘 파악해야 하고, 청중이 질문하기 주저하는 (예를들어 연자의 의견에 대한 공격적인 반론이라거나 아니면 연자가 사용한 용어에 대한 재정의등등 이런 질문 했다가 망신 당하는거 아니야 하고 청중이 생각하는) 그런 어렵지 않은 질문으로 시작해야 한다.

라이센스 협상을 하면서 반드시 valuation model 을 먼저 만든다. Valuation model 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제품의 예상매출, 제조원가 판관비등 관련 비용, 출시될때까지의 시간, 개발단계별 성공확률 및 예상투자금액등 각종 변수가 있어야 하는데, 이를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신이 아닌 이상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황당하더라도 guesstimation 을 통해 모델을 만드는데, 어찌 되었건 이 모델이 없으면 이후 진행에 물꼬가 터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추상적인 상태에서는 토론이 잘 진행되지 않는다. 아이디어를 최대한 구체화 하고 가급적 논의가 쉬운 정도 규모로 분할해야 한다.

머리 속에서 짱구 그만 굴리고 나이키 광고처럼 "Just Do it". Two is better than alone and four is even b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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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와 경영의 분리

공매도로 인해 지난 일년 밤에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다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말이 내게는 의문으로 들렸다. “회장”이란 타이틀이 경영자를 뜻하는지 아니면 기업의 controlling stakeholder 를 의미하는지 불분명하지만, 서정진 회장에 대한 인식은 셀트리온이란 코스닥 대장주의 최고경영자였다. 최고경영자의 to do list 에 과연 자본시장에서의 유동성 수급에 대한 대응까지도 포함되어야 할까 하는 의문이었다.

MBA 시절 배웠던 주주가치의 극대화를 위한 경영장의 의무는 예를 들어 자본비용을 초과하는 이윤의 창출, 투명한 회계와 철저한 감사, 그리고 R&D 와 마케팅 투자등을 통한 미래성장성에 대한 비젼 제시등이었다. 어떤 교수님은 기업의 경영자는 사업리스크 헤징을 위해 다각화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도 하셨다. 왜냐하면, 주주는 자본시장에서 적절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스스로 unsystematic risk 에 대한 hedge 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경영자의 미션이 제대로 워킹하려면, 소유와 경영의 철저한 분리가 선결조건이구나 하는 결론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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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ing Myopia

애기 엄마가 애들내리고 연구안식년동안 나가 있는 통에 몇년전 캐나다에 자주 간 적 있었다. 인상 깊었던 것은 운전중 어디선가 앰블런스 사이렌이 울리면 도로의 차들이 일제히 pull over 하고 길을 비켜주는 것. 한번은 캐나다에 오래 사신 교포분을 차에 태우고 가는데, 같은 상황이 발생 정말 인상 깊다고 말씀드리니, 그분 왈 "아 이렇게 길 비켜주면 뭐해요? 캐나다는 의사들 소득이 안 좋아 다들 미국으로 돈벌러 떠나, 응급실까지 1분, 응급실에서 의사 만나려면 2시간 기다려야 해요."

MBA 시절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논문 중 하나가 1960년대 발표되었다는 "Marketing myopia". Myopia 는 근시, 단견등의 의미인데, 눈앞의 당장의 목표에 급급하여 긴 시각을 갖지 못하는 작금의 경영자들의 자세에 대한 비판이었다. 못장사는 자신의 업을 못이 아니라 구멍으로 정의해야 하며, 철도 사업자는 자신이 운송사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단다. 또 이는 단순히 사업자만이 아니라, 고객에게도 해당하는 말인데, 자동차 산업의 아버지라는 헨리포드는 일찌기 이렇게 말했단다. "If i had asked people what they wanted, they would have said faster horses"

줄기세포와 관련한 사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내가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은, 같은 업계의 경쟁자보다 좀 더 빨리, 좀 더 낫게보다는 줄기세포에 기반한 치료제가 환자에게 도대체 어떤 가치를 가질 것이냐이다. FierceBiotech 이나 Biocentury 같은 바이오의약품 관련 웹싸이트에 접속해 뉴스 트래킹 하다보면 하루에도 수십건씩 새로운 혁신, 새로운 breakthrough 가 나타나는 것 같지만, healthcare 라는 큰 시각에서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런 가치도 가지지 못한 채 그들만의 게임으로 끝나고 만다.

줄기세포라서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런측면에서 ethical, valuable, affordable 세가지는 꼭 지켜야 할 caveat.

(PS)한국어로 말할때보다 영어로 말하기가 더 편할때 있다하면 영어 좀 한다고 잘난척 한다 욕하지만, 그 이유는 영어는 모국어가 아니라 감정이 실리지 않기 때문이다. Caveat 이란 단어 뭔 뜻인지는 알겠는데 일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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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경제의 양성화

의료계에 요즘처럼 사정 바람이 거센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리베이트 수수에 대한 쌍벌제 시행 이후 최근에는 심하게는 일주일에 한번꼴로 이에 대한 뉴스가 나곤 하는데, 먼저 사건의 중심에 있는 리베이트의 정의에 대해 살펴보자.

Rebate :a partial refund to someone who has paid too much for tax, rent, or autility. a deduction or discount on a sum of money d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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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llow up

파이프라인이라 하면 주로 신제품 개발에서 많이 쓰는 용어지만, 사실 진행이 단계별로 이루어지는 비지니스 활동에는 모두 적용되는 개념이다. 신제품 개발이라는 것이 워낙 성공률이 높지 않고 (신약개발이 그 대표적인 케이스) 그러다보니 단계별로 의사결정이 복잡해 파이프라인이란 용어가 많이 쓰이지만, 영업쪽에서 신규고객 개발에서도 많이 쓰이고 영업관리 측면에서 파이프라인 관리를 위한 여러가지 metric 도 개발되어 있다. 영업쪽에서 쓰는 Sales Funnel 혹은 Sales Pipeline 개념을 정리하면 대략 아래 그림과 같다. 먼저 상품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구매가 일어나도록 영업활동을 집중하고, 거래를 발생시키고, 거래 이후의 고객 관리의 4단계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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