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s Blog station - Part 21

중계연구

중계연구 혹은 tranlational research 라 함은 주로 신약개발에 있어 bench side 에서 나온 데이타를 대상으로 실제 임상에서 즉 clinic side 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끔 찾아내고 분석하는 작업을 말한다. 신약개발이란 것이 워낙 긴 시간과 투자가 소요되다 보니 연구실과 임상병상간의 gap 이 커, 요즘 많이 뜨는 분야이다. 특히 학회에서 대가들 발표는 소제목으로 “~from bench to clinic” 이런 말 많이 들어간다.

라이센싱 deal 을 하다보면 거쳐야 하는 관문이 due diligence 인데, 기술적 혹은 임상적 질문리스트에 대한 답변으로 시작한다. 따라서, 대개 메디컬 부서, 메디컬 부서가 별도로 없다면 연구소에 의뢰하여 답변을 작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론 모든 회사가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연구소에서 오는 답변을 보면 행간에 “어찌 이런것도 모르고 질문을 하냐” 식이거나, 아니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 없다 (no idea)” 식으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비지니스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 서로의 감정이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답변 그대로 보낼 수는 없어 단어와 문맥의 tone 조정하고 있는데, 문득 아 이런 것도 바로 translational research 겠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그냥 translation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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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과 전략적 옵션

한참 전 지인이 페이스북에 Healthcare2030 이란 그룹을 만들고 초대해 주셨다. 온라인 보다는 오프라인 활동을 주목적으로 하는 보건의료 관련 전문가(?) 들의 소모임인데, 한달에 한번 모여 주제를 놓고 한두명의 참가자가 발표하고 그에 대해 토론하는 일본으로 치면 공부회 같은 모임이다. 시작한지는 벌써 몇달이 지났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다 어제 처음으로 참석했다.

어제의 주제는 “벤처기업이 본 VC, 그리고 VC 가 본 벤처기업” 이었는데, 최근 상장한 바이오벤처 업체의 CFO 께서 벤처기업 입장에서 VC 에 대한 시각, 그리고 반대로 국내 유수의 바이오 전문 심사역께서 VC 가 본 성공적 바이오벤처라는 주제로 발표하셨다. 사실 한자리에서 상반된 시각의 발표를 동시에 들을 기회는 많지 않기에 모임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고, 상당히 thought provoking 한 시도였다. I really enjoy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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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의 힘

“관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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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까지는 몰라도 요즘 서점가 베스트셀러인 것 같던데, 그닥 실용적인 책은 아니다. 전직장에서는 POP (point of parity) 라 했고, 다른 마케팅 책에서는 FOR (frame of reference) 라고도 하두만, 어쨋든 신사업이 되었던 신제품이 되었건 잠재고객의 일상행태와 인식구조를 철저히 조사해야 하고, 그것도 책상 머리에 앉아 자료 위주로 하는 피상적 조사가 아닌 현장을 훑는 직접 조사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는 100% 동감. 

저자가 부록으로 디자인 연구의 여덟가지 법칙을 남겼는데 정리해보면 대략 이렇다.

1. 표면적을 최적화하라.
2. 현지팀은 성공적 연구의 열쇠다.
3. 모든 것은 여러분이 있는 곳에서부터 나온다.
4. 다층적인 채용전략을 세워라.
5. 참자가 제일주의를 기억하라.
6. 자료에 숨 쉴 공간을 주라.
7. 일반적인 규칙은 통용되지 않는다.
8. 긴장과 피로를 풀 시간을 남겨두라.

#1. 요즘 회사에서 인접분야로 사업확장하려는 시도를 많이 하는데, 관찰의 힘 측면에서 일부 걱정되는 측면도 있다. 

#2. 이 책은 리디북스의 전자책으로 읽었는데, 중간중간 형광펜 친것, 메모한것, 북마크한 것등 언제든 모아서 볼 수 있는 독서노트 메뉴 참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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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gible & intangible

페이스북에 어누 분이 이공계 비정규직 연구원에 대한 글을 올리셨더군요. 나 역시 학위 이후 반년 가깝게 위촉 연구원으로 서럽고 불안한 생활 해 본 경험이 있어 남의 일 같지 않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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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book – A writer’s guide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작가가 알아야 할 내용에 대해 현직 상업작가가 쓴 가이드북이다. 작가로서 어떻게 스토리를 구성해야 하는지, 완성된 스토리는 어떻게 점검해야 하는지, 마지막으로 힘들게 작성한 스토리를 상업적으로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까지 from A to Z.

몇년전 업의 정의라는 말이 화두가 된 적 있었다.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본질을 다시 생각해 보자는 것인데, 고객과 수익모델에 대한 성찰이라고나 할까? 예들들면 룸살롱 업의 핵심은 수금이다 뭐 이런식이다.

사업개발과 글쓰기. 금성에서 온 여자, 화성에서 온 남자만큼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아도, 책 읽는 내내 내 업의 정의는 무엇인지 머리속에 맴돌았다. 관련이 없는 것 같은 주제지만, 모든 것에서 배운다.

훌륭한 스토리의 핵심은 주인공을 둘러싼 CONFLICT 란다. 그것이 독자가 손에 땀을 쥐고 책을 읽게 하는 원동력이란다. 독자에게 이 conflict 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여러가지 테크닉이 함께 소개된다. 스토리 전개에 대한 knowledge gap 은 독자의 상상력을 극대화 시키고, 이를 통해 독자는 머리속에 스토리가 제시하는 key question 을 궁금해 해야 한단다. Key question 에 대한 해답을 언제 어떻게 제공하는냐 역시 훌륭한 작가의 능력이란다. 훌륭한 스토리의 탄생과 이 스토리가 책이 되고 영화가 되어 작가가 돈을 버는 것은 별개의 일. 출판사 혹은 스튜디오의 눈에 띠어야 하고, 눈에 띠고 스토리가 채택되기 위해서는 글쓰기와는 또 다른 tactic 이 필요하단다.

내 업은 바이오/제약분야에서 신약개발 프로젝트의 사업개발. 경력만 올해로 16년째이다. 책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던 이유는 내 업의 정의가 좋은 스토리의 구성과 이 스토리가 흥행에 성공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공감대였다.

전직장이 화장품 계열사였기 때문일까? 아직도 머리속에 맴도는 mantra. "우리가 파는 것은 작은병에 들어 있는 물과 기름의 혼합물이 아닙니다. 고객이 구입하여 병을 열었을때 튀어나오는 마법사 지니입니다."

(PS) 저자인 David Baboulene 은 영국 태생의 작가로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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