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s Blog station - Part 43

거의 모든 IT 의 역사

처음 컴퓨터를 가지게 된 것이 고2때 1984년이었다. 아버지 사업 용도로 Apple II 를 사셨는데, 워낙 컴퓨터 초기였던 탓에 제대로 된 사전 조사 없이 사셨다가, 용량부족으로 나한테 넘기셨다. 전원을 키면 검은 스크린에 그린 커서가 깜빡이고, 바로 basic 명령어를 받게 되어 있었다. Basic 이란 언어를 처음 접한 것도 그때였고, 필요 없다는 동생 연습 문제를 만들어 주겠다고, 프로그래밍이란 것을 처음 해 본 것도 그때였다. 터미날 지하상가에 카세트 테이프에 게임 프로그램을 저장하여 파는 가게가 생겨났고, 집에 있는 카세트 데크를 컴퓨터에 연결해 LOAD “프로그램실행파일” 명령어를 쳐주고, 카세트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한참동안 커서가 껌뻑되다, 30초정도 지나면 게임이 실행되고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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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생각은 어떻게 실현됐을까

한달에 대략 다섯권 정도 책을 읽은 편이니 일년이면 60권이 된다. 작년에 읽었던 책을 회고해 봐도 딱히 기억에 남는 것이 없는 것을 보면, 책이라는 것이 단순히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읽고 나서 무언가 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머리로 익힌 지식보다 손으로 익힌 지식이 오래가고, 손보다는 몸으로 익힌 경험이 오래간다는 말이 맞다. 모르고 있던 바는 아니지만, 독서 자체보다 독후감을 쓰는 것이 훨씬 귀찮고 어렵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들의 생각은 어떻게 실현됐을까. 스콧벨스키라는 30대 초반의 미국인이 쓴 책이다. Yes24 의 신간을 뒤지다가 제목이 맘에 들어 서평이나 저자에 대해 별다른 조사 없이 바로 구매 버튼을 눌러 구입했다. 하지만 무의식 속에는 최근 회사에서 진행중인 솔루션 마케팅에 대한 강박감이 작용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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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을 타락시키는 이들을 먼저 벌하라

인간의 생명 수호를 업으로 삼은 의사는 고금을 막론하고 신뢰의 대상이었다. 비록 과거 사회계급으로 의사의 신분을 중인을 넘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이 있기도 했으나, 개인의 레벨로 내려가면 의료인은 같은 중인의 신분에 있는 역관이나 기술관과는 다른 특별한 존경의 대상이었음은 변한 적이 없다.

화타, 허준 같은 전설의 명의 이릉을 거론할 필요도 없이 자신의 부귀영달에 개의치 않고 헌신적인 의술로서 타인의 생명을 구한 의료인의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아직도 의사의 길을 걷고자 하는 이는 자신에게 부여된 사회의 특별한 신뢰와 존경을 배반하지 않게끔 다양한 선서를 한다. (히포크라테스 선서)

이러한 의료인의 특별한 의무는 단순한 선서에 그치지 않고, 법률로서 강제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의료법 제23조의 2를 보면 다음과 같은 조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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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차이

똑똑한 놈이 노력하는 놈 못 이기고 노력하는 놈이 운 좋은 놈한테 진다는 말이 있다. 보이지 않는 차이란 책도 운 좋은 놈은 과연 왜 운이 좋고 운 나쁜 놈은 왜 그런가에 대한 고찰서이다. 책 표지에는 동서양 3천년을 이끌어온 운의 황금률을 밝힌다라고 써있지만, 과거 자료를 샅샅이 뒤져 고찰한 소위 탐색 차원의 책은 아니다. 지은이 역시 콘텐츠 기획 혹은 출판 기획 전문가로서 막상 책을 읽어보면 표지의 거창한 운의 황금률과는 다른 얘기에 어느 정도 실망은 어쩔 수 없다.

흔히들 운칠기삼이라고 한다. 또는 모사재인 성사재천이란 말도 있다. 무엇을 이루기 위해 내가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결국은 30% 의 확률안에서 노는 것이지, 내 노력 하나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는 말이다. 어찌 보면 참 답답한 일이지만, 어찌 보면 안도가 되는 일이기도 하다. 바닥바닥거려 봤자,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30% 일진데, 세상일 뭐 그리 아둥바둥 할 것 있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노자 선생, 장자 선생이 일찌기 깨달은 바가 아닐까 싶다. 30% 도 안 되는 확률 때문에 아둥바둥 할 것이면, 차라리 70% 를 차지하는 운이 내 쪽으로 굴러오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생산적일 수도 있다.

행운이 되었건 불운이 되었건 그 결과는 모두 나한테 오는 것. 일이 너무 안 되었다고 실망할 것도 없고, 순간 잘 된다고 너무 좋아할 것도 없다. 긴 안목으로 행운이 굴러올 수 있는 자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책의 한귀절이 이태리 속담에 행운은 뒷머리가 없단다. 지나가고 나면 그것이 나한테 온 행운이었는지 뭐였는지 분간이 안된다는 말이다. 조상님들이 나아갈 때와 물러갈 때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 인생은 타이밍이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천년전에 사람들이 우연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천년이 지난 지금에는 더이상 우연이 아닌 것도 많다. 인간의 지식이 쌓이면 쌓일수록 운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아마 앞으로 천년후에는 더이상 운이라는 단어가 없어질 지도 모른다. 하지만 말이다. 아마 천년 아니라 만년이 지나도 사람과 사람사이의 그 복잡한 관계를 모두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듬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훌쩍 머리속을 지나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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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1% windfall

회사 주력상품중 하나의 commoditize 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pricing 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뭔가 문제가 생기면 먼저 관련 도서나 자료를 습관적으로 찾게 된다. (특수한 프로젝트용으로 특채로 회사에 입사한 통에 선배들로부터 도제적으로 훈련을 받지 못했고, 이후에도 계속 프로젝트성 업무만 해 왔기 때문에 나타난 버릇일지도 모른다.) 아마존에서 pricing, price, pricing strategy 등으로 검색하다가, 제일 그럴듯 해 보여 큰 고민않고 집어 든 책이다. Kindle 로 구매를 시작하면서, 충동적으로 하는 도서구입도 제법 많아 졌다.

Rafi Mohammed 는 이름만 들어도 아랍계 혹은 인도계 사람으로 보이는데, 지난 20년간 주로 pricing 관련 된 일을 해 왔고, 현재는 관련 컨설팅 회사를 운영한다고 한다. 책 제목인 windfall 은 바람에 과일이 땅으로 떨어지듯이 소위 횡재를 말한다. 자신이 파는 상품의 가격이 1000원이라고 하자, 현재 영업마진이 10% 인데, 비용의 증가 없이 가격을 1% 정도만 올릴 수 있다면, 단위 매출은 1000원대 1010원으로 1% 차이에 불과하지만, 수익은 100원대 110원으로 10% 가 차이가 난다. 이런 횡재를 windfall 이라고 얘기하는 것이며, 이를 횡재라 생각할 정도로 회사들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가격을 정하는지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물론 1% 가격 변화가 수요의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 다는 가정이 필요하다).

여러가지 얘기가 나오지만, 다 각설하고 현업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바로 들어가보면, 가격결정의 기본은 제품의 가치라는 것이다. Value based pricing 즉 가치에 기반한 가격을 통해 제공하는 가치를 capture 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하며, value based pricing 은 다음과 같은 가정을 통해 구성된다.

1) Determine target customer (characterisitcs, budget, trend etc)
2) Find the next best alternative and their price as a starting point
3) Set the difference between ours and alternative to determine value based price
4) Draw the demand curve to maximize profit
5) Do the reality check and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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