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지도 아니고 몇년 묵혔다 publish 하는 것 버릇되겠네. 아래 글은 2020년 10월에 쓴 글이구만
스테레오 타입이 심한 편이다. 스스로 생각해 봐도 웃기는 일이지만, 지난 5,6년 일본어, 중국어 사이에서 무엇을 제2외국어로 공부하느냐 가지고 이랬다 저랬다 결국 일본어도 중국어도 시작도 못했다.
매사가 항상 이런 식이다. 이를테면 스시를 좋아하면 그냥 스시 맛집 찾아 맛있게 잘 먹으면 그만인 것을 거기에 뭔가 의미를 붙이고, 이왕 먹는거 남보다 조금이라도 더 알고 더 고상한 척. 그래서 나이 들며부터 새로운 것을 배우지 못한다. 내 나이에 대기업 임원 생활 십년 가까이 한 사람 치고 골프 안 치는 사람 거의 없을 텐데, 초보로 시작해 가오 빠질 생각하며,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여적도 못 치고 있다. 그러고보니 어릴때도 그랬다. 대학 일학년때 어영부영하며, 당구를 안 배운 통에, 2학년 들어와 친구들은 100이네, 150이네 하는데, 30 부터 시작하려니 가오 빠지는게 싫어, 아예 당구와는 뭔가 철학이나 기호가 안 맞는 척하며 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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