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s Blog station - Part 2

쓸데 없는 고민

묵은지도 아니고 몇년 묵혔다 publish 하는 것 버릇되겠네. 아래 글은 2020년 10월에 쓴 글이구만

스테레오 타입이 심한 편이다. 스스로 생각해 봐도 웃기는 일이지만, 지난 5,6년 일본어, 중국어 사이에서 무엇을 제2외국어로 공부하느냐 가지고 이랬다 저랬다 결국 일본어도 중국어도 시작도 못했다.

매사가 항상 이런 식이다. 이를테면 스시를 좋아하면 그냥 스시 맛집 찾아 맛있게 잘 먹으면 그만인 것을 거기에 뭔가 의미를 붙이고, 이왕 먹는거 남보다 조금이라도 더 알고 더 고상한 척. 그래서 나이 들며부터 새로운 것을 배우지 못한다. 내 나이에 대기업 임원 생활 십년 가까이 한 사람 치고 골프 안 치는 사람 거의 없을 텐데, 초보로 시작해 가오 빠질 생각하며,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여적도 못 치고 있다. 그러고보니 어릴때도 그랬다. 대학 일학년때 어영부영하며, 당구를 안 배운 통에, 2학년 들어와 친구들은 100이네, 150이네 하는데, 30 부터 시작하려니 가오 빠지는게 싫어, 아예 당구와는 뭔가 철학이나 기호가 안 맞는 척하며 안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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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 회사원

아래는 2018년 7월 썼던 글. 정말 묵은지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라는 책을 쓴 하루키 선생은 에세이에서 자기는 회사원 생활을 한번도 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라는 것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할 길이 없다면서, 차라리 음식을 만들고 서빙하는 식당이라면 이해가 쉽겠다고 했다. 다분히 하루키 선생을 흉내냈다고 밖에 할 수 없지만, 20년 넘도록 회사원 말고는 다른 직업을 가져본 적 없는 내 입장에서 “직업으로서 회사원”  이란 짧은 글 정도는 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나 식당이나 사실 기본적인 목적은 다르지 않다. 가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이윤을 남기는 것이다. 식당이라 하면 아담한 장소에 요리사 한두명과 주인장 그리고 접객하는 종업원 몇명을 생각하지만, 맥도널도 같은 대기업도 따지자면 식당이다.  결국은 운영의 규모인데, 자그마한 식당이라 해도 매출과 이윤을 만들어 내려면 장소를 임대하고, 재료를 구매하고, 또 종업원을 채용하고, 입출금과 수지타산을 맞춰야 한다. 규모가 커지다 보니, 이런 일련의 작업들을 관리하는 인력들이 늘어나게 되고, 관리도 하나의 업으로서 자리잡게 된다. 그리고 회사원이라 하면 회사내부에서 이러한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직업을 말한다 (물론 회사에는 관리인력보다 식당의 요리사처럼 특정 기능을 담당하는 장인들이 더 많고, 노동을 제공하고 임금을 받는다는 면에서 이들도 회사원으로 봐야겠지만, 여기서는 이 분들은 제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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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펜슬등

2020년 설날경 쓴 글인데, 잡기같은 형식이라 publish 않고 원고로만 저장하고 있었던 듯 하다

설날연휴 시작 (현재시간 오전 7:14).

#1. 애플펜슬

애플펜슬이 처음 공개된지 3-4년 지났고, 내가 아이패드 쓰기 시작한지는 그보다 또 5-6년전이다. 가로수길에 애플스토어 오픈한 이후 종종 들러 새로운 애플기기 둘러보고 써 보기도 하는데, 단연 내 관심은 애플펜슬. 모든 아이패드에 적용되는 것이면 애즈녁에 샀겠지만, 구형 내 아이패드는 해당무. 살까말까 저울질만 몇년째였다 (큰돈 들어가는 것은 아무 생각 없이 후딱 지르는 성격인데, 이런 작은돈 (특히 택시를 타느냐 지하철을 타느냐등) 쓰는데 꽤 뜸을 들인다). 이번 JPM 을 빙자한 미국출장 (같은 시간 샌프란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정작 JPM healthcare conference 는 가보지도 않았기에 JPM 다녀왔다하기 많이 찔려서), 아무래도 돈이 모이는 곳이다 보니 투자자로 보이는 사람도 많더라 (옷차림과 풍기는 인상으로 내 맘대로 판단). 이들 대부분 (특히 키크고 젊은 백인 혹은 아시안 남자) 이 이제 필기는 아이패드+애플펜슬이더라. 아들네미가 경제학 전공 대학4학년인데, 울 아들도 저렇게 멋지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3년 고민하던것 한방에 질렀다 (아이패드+애플펜슬). 출장에서 돌아와 짐도 풀기전에 건넨 선물에 막상 울 아들은 자기는 이런 것 있음 방해 되어 공부가 잘 안되니, 아빠 쓰시고, 정 주고 싶으면 아빠 쓰던 옛날 아이패드 주면 휴식시간에 매우 유용하게 쓰겠단다. 결단코코 기대했던 씨나리오는 아니었으나, 이런 연유로 졸지에 애플펜슬과 신형 아이패드가 내 손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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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2020 회고

2020 가을에 썼던 글인데 publish 않고, draft 로만 저장하고 있다 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올린다

그야말로 계절이 만추다. 칼렌다를 돌아보니 딱 일년전 이날 공동대표로 일하던 화장품 회사 퇴사를 확정짓고 마지막 출근하여 동료들과 같이 점심하고, 인수인계 미팅 했다고 써있다. 직장 생활 시작하고 두번의 이직 경험했는데, 월급쟁이의 특징은 퇴사를 기점으로 회사와의 모든 연이 깔끔하게 손절된다는 것.  한번은 자의로 한번은 타의로 이직한 것이지만, 결과는 동일했다. 처음 이직할때는 내가 그만두면 이 회사 미래가 어떻게 될까 고민도 꽤 했지만, 그야말로 쓸데 없는 걱정. 나 하나 없어져도 언제 있었냐고 되묻는 것처럼 회사 아무 영향도  안 받는다.

어디서 들은 얘기인지는 오래되어 기억나지 않는데, 협상의 7요소 적어두고 항상 들고 다닌다. Top 3 는 1) interest, 2) option, 3) alternative 이다. 십년 넘게 생각하다 보니 비단 협상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회사와 내가 추구하는 바가 일치하지 않는다 싶을때, 내 위치가 대주주 창업자던, 전문경영인이던 아니면 그냥 월급쟁이던 여러가지 옵션을 써서 이를 바로 잡아 볼 수 있다. 영향력에 따라 회사를 변화시키느냐, 내가 바뀌느냐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옵션을 다 써도 고쳐지지 않는다면, 월급쟁이는 대안으로 퇴사를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앞에 말했듯이 이를 통해 모든 고민과 시름이 해결된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생활해 나가느냐는 별개의 문제지만).

주위에 바이오텍 창업해서, 상장하신 분도 많고, 투자자로부터 수백억 투자받은 분도 많다. 이 분들에게 대안은 무엇일지 갑자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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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o Mars

이건 또 언제 썼던 글이다냐

뮤비 먼저 보자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GG7fLOmlhYg&w=560&h=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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