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business

대머리 치료 (alopecia, hair loss treatment)

15년전인가 연구소에서만 일했던 사이언스 키즈가 막 비지니스로 스위치할 무렵 미국에서 만났던 하바드 메디컬 모 교수 말이 평생을 암 발생 기전의 이해가 과학자로서 지고의 목표라 생각하고 살았는데, 관련 연구 중 우연히 발견한 탈모관련 기작 연구가 CNN 에 보도되면서 자신이 일약 셀렙처럼 되 버렸다고 신기해 하던 기억이 난다. 누구 말이 완벽한 대머리 치료제 개발하는 사람한테는 노벨상중에도 노벨평화상을 주어야 한다고 하며 탈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환자가 (사실 탈모환자로 판정된 사람보다 진행과정에 있는 예비 환자가 더) 겪는 심적 고통을 얘기하기도 한다 (링크: 빠지는 머리카락 속은 잿더미).

Read more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자

최근 부하직원들에게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라 자주 말합니다.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으란 말은 자신의 분수에 맞게 욕심을 가져라 대략 그런 뜻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욕심 때문에 발 사이즈는 생각도 않고 덥썩 누워 버려 옴짝 달싹도 못하고 트랩에 빠지거나, 수영장에 떨어진 금붕어 마냥 넓어서 어쩔 줄 모르는 상황은 피하자는 뜻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발 사이즈가 얼마나 될지도 측정해야 하고, 누울자리가 얼마나 넓은지도 측정해야 합니다.

Read more

잠열 (latent heat)

잠열이라는 말 아마 중학교 물상 교과서에서 처음 보지 않았나 싶다. 말 그래도 숨어 있는 열이라는 뜻인데, 대학에 들어와 물리화학 과목을 들으니, latent heat 이라는 좀 더 근사한 말로 바뀌어 나와 있더라. 일반적으로 열량과 온도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은 비례식이 성립한다.

Q = Cp * m * (T2 – T1)

여기서 Q 는 열량이고, Cp 는 대상물질의 비열 (이것도 좀 더 근사하게는 specific heat capactity 라 한다), m 은 대상 물질의 질량 그리고 T2 와 T1 은 각각 측정시점과 초기상태 물질의 온도를 말한다.

네이트온 검색해 보면 중2에서 중3들 열용량과 비열의 개념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질문들 많이 올라오는데, 단적으로 얘기하면 비열은 물질의 property 이고 열용량은 property 가 아니다. Property 냐 아니냐는 그 값이 물질의 상태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느냐 받지 않느냐 뭐 그런 얘기인데, 나도 잘 모르는 얘기고 이 글의 주제와도 동떨어진 얘기이니 이쯤에서 그만두자.

예전 고등학교 입학 시험인 연합고사 물상시험에서 많이 나오는 문제 중 하나가 이런 것이다. -10oC 인 100g 의 얼음을 70oC 까지 가열하는데 소요되는 열량은 얼마인지 답하시요. 위의 공식을 알고 있다면 누워서 떡먹기요, piece of cake 이다. 얼음의 비열은 0.5 cal/g 요 물의 비열은 1 cal/g 이니, 간단하게 이를 평균내어 0.75 cal/g 으로 본다. 그러면 Q = 0.75 * 100 * (70 – (-10)) = 6000 cal 아싸!!

땡 틀렸다.

정확한 답은 Q = 0.5* 100 * (0-(-10) + 80*100 + 1*100*(70-0) = 500 + 8000 + 7000 = 15500 cal 이다.

여기서 뜬금없이 나온 80 cal/g 은 얼음의 융해열이라 하여, 1g 의 얼음이 물로 상전이 하는데 필요한 열량이고, 바로 이것이 잠열의 개념이다. 숨어있는 열이라는 이 잠열은 열량이 가해지면 결과적으로 온도가 변화해야 하는데, 영도씨의 얼음이 영도씨의 물로 변하는 동안 소요되는 열량으로, 열량은 가해지지만 물질의 온도는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잠열이다. 따라서 열량과 온도의 관계를 그래프로 그리면 위의 식처럼 선형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아래 그림처럼 계단식으로 나타난다.

20130203-181830.jpg

나이가 들면 서설이 길어진다는 말은 지난번에도 했지만, 꼭 얼음을 녹이고 물을 끓이는 것 뿐 아니라,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일에서도 이 phase transition 이라는 게 있기 마련이다. 준비하고 계획 세우고 무엇보다 스스로를 질적으로 변화하는데 들어가는 노력 (잠열) 으로 인해, 열심히 노력 (열량) 은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 (온도) 는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공정한 인사평가, 정량적 인사 평가 다 좋은데, 조직의 발전을 진정으로 원하는 리더라면 조직이 힘들게 노력은 했으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았더라도, 이것이 열용량이 좋지 않아 그런 것인지, 아니면 한단계 더 도약을 위한 상전이에 노력이 집중되어 있어서 그런 것인지 생각해 보는 혜안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Read more

Retrospect

세상에서 제일 쉬운 말 중 하나가 "내가 전에 얘기했잖아" 아닐까 싶다.

Retrospect 는 prospect 의 반대말로서 "지나고 나서"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예전 학교 다닐때 보면 1학년때 그렇게 어려웠던 수학 문제가 3학년쯤 되고 나면 왜 그때 이런 문제를 못 풀어 끙끙 앓았들까 할 정도로 쉬워지는 경험 한두번씩은 있을 것이다. 단지 수학 문제뿐 아니라 인생의 다른 문제도 마찬가지다. 실연의 아픔에 몇일 몇달씩 앓다가 지나고나면 왜 그런 하찮은 일로 같이. 오죽하면 it shall pass too 란 말까지 있을까.

이게 retrospect 의 힘이다. 상황의 한 가운데 있을때는 보이지 않던 해결책이 벗어나고 나니 바로 내 옆에 있었던 걸.

그래서 내가 그때 그렇게 얘기 했음에도 왜 내 말을 안 들었냐는 말을 당당하게 하려면 먼저 그 말을 수십번 수백번 논리적으로 반복했어야 하고, 상반되는 다른 말은 하지 않했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어떤 보고서를 읽는데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수십가지 데이타와 사례를 종횡무진 실어 놓고는 결론은 이러러한 변수가 있고 이러이러할 개연성이 있으니 이러러한 전략을 염우에 두어야 한단다.

상황이 성공으로 끝나면 내가 그때 그런 제안을 해서 그랬다 할 것이고, 상황이 실패로 끝나도 내가 그때 그런 제안을 했는데 듣지 않아 그랬다 하겠지. 영어로 이런 솔루션을 weather proof 라고 한단다.

그냥 열심히 잘해야 한다고 한 문장만 쓰면 될 것을…

Read more

Generalist vs Specialist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Generalist 와 Specialist 가 겸비된 T 자형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데, T자형 인간도 아래 그림과 같이 두개의 유형이 있다. Typography 측면에서 왼쪽이 공식 T 자이다. 즉, 폭이 넓은 것보다 깊이가 깊어야 한다.

줄기세포 관련 유용한 블로그를 어느 분께 추천받아 RSS 로 구독 정기적으로 보고 있다. 얼마전 블로그에서 중간엽 줄기세포 (전문용어로는 mesenchymal stem cell 혹은 줄여서 MSC 라 한다) 관련 최근 리뷰 논문 중 가장 comprehensive 한 논문이 Nature Medicine 에 실렸다 하여, 어렵사리 full article 까지 찾아 읽었다.

The meaning, the sense and the significance: translating the science of mesenchymal stem cells into medicine

두번 세번을 읽어도 도저히 감을 잘 잡지 못해, 결국 발생학 전공한 부하직원에게 핵심 포인트 정리하라고 지시해서 받았다. 아무래도 나는 공식 T자형 인간은 아닌것 같다. 그러면서 바이오 분야 가장 technology intenstive 한 분야에서 밥 안 굶고 먹고 사는것 보면 꼭 공식 T자형 인간이 될 것까지는 없다는 생각도…

(PS) 그 부하직원 어려서부터 외국에서 자란 소위 네이티브 스피커인데, 나중 평이 세상이 이렇게 영어를 배배 꽈서 써 놓은 논문은 처음이라고, 자기도 머리에 쥐 날 뻔 했다는 것 보니, 반드시 깊이의 문제는 아닐지도..

Read more
1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