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s Blog station - Part 14

꼴뚜기와 어물전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속담이 있다. 개인적으로 꼴두기 좋아하지만 속담의 뜻은 별것도 아닌 꼴뚜기 하나 잘못 때문에 어물전 전체가 망신당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비슷한 말로는 망둥이 몇마리가 물 흐린다 등등이 있다.

비지니스란 것이 사람과 사람간의 일이고, 100% 가 다 그럴지는 몰라도 최소 95% 이상은 신뢰가 전제되지 않으면 일어나기 쉽지 않다. 물론 만일을 대비해 사전에 계약서를 작성하기는 하지만, 계약서란 것이 최악의 경우 혹은 최소한의 도리를 정의한 것이지, 계약서가 거래를 지배할 수는 없고, 또 그 상황까지 가면 거래가 지속될 수 없다.

익숙한 기관 혹은 익숙한 나라와의 거래에서 안 좋은 일을 겪게 되면 당사자 한사람의 잘못으로 치부하게 되지만, 그렇지 않는 기관 혹은 나라와의 거래에서 같은 일을 겪으면 그 나라 전체에 대해 안좋은 인상이 생긴다. 물론 이러한 결론은 명백한 잘못이고 전문적으로는 일반화의 오류라고 하지만, 그것은 책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이고 머리속에 생기는 나쁜 인상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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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 신약과 혁신의 딜레마

얼마전 신문에 이런 기사가 났다.

“1조4000억 ‘천연물신약 개발 사업’, 사실상 실패”

페이스북 대표적 thought provoker 두분중 한분인 이승주 박사가 관련 기사를 링크해서 올리셨고, 다양한 의견이 담긴 댓글이 이어졌다. 정부가 천연물 신약 관련 대대적으로 투자하던 시점 나 역시 약업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던 시절이라 돌아볼때 여러가지 생각이 많고, 댓글로 남길까 생각도 했는데, 길어질 듯 하여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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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그닥 두껍지 않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다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사실 강의 녹취식으로 쓴 (쉽게 말해 존댓말로 쓴) 방식 그닥 좋아 하지 않지만, 내용이 취향을 누를 정도로 잘 구성된 책이다. 도올 선생의 노자와 21세기도 예전에 읽은 적 있지만 그와는 구성이 완전히 다르다. 올 초 언론에서도 많이 화제가 되었던 책이기도 하고. 일독 권한다.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 EBS [인문학 특강] 최진석 교수의 노자 강의

중국과 계약관련 일이 겹쳐서 그런지, 같은 텍스트를 가지고 이렇게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면, 계약언어로서 중국어는 글러 먹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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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세개

혹자는 우리나라 제약사들이 살아남으려면 바이오벤처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하고, 더 나아가 인수합병에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고도 하지만, 오늘 약업신문에 나란히 난 다음 세 기사를 보면 과연 그럴까 싶기도 하다…

한미약품,베링거에 7억3천만불규모 항암신약 라이선스 계약

크리스탈지노믹스 소염진통신약 ‘아셀렉스’, 수출 본격화

세원셀론텍,재생의료제품 ‘글로벌 라이선싱 아웃’ 추진

가정교육의 문제인지 내 주머니속으로 들어오기 전에는 내 돈이 아니오, 설레발 치면 있던 복도 날아간다 굳게 믿는 편이라 이 기사 세개가 더욱 대조되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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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닝 포인트

오랫만에 쓰는 글이다.

아침에 일어나 어떤 책을 읽은데 이런 글이 눈에 띤다. 피터 드러커 선생이 한 말이란다.

“If a new venture does suceed, more often than not it is

1) in a market other than the one it was originally intended to serve;

2) with products and services not quite those with which it had set out;

3) bought in large part by customers it did not even think of when it started;

4) and used for a host of purposes besides the ones for which the products were first designed.”

미래라는 것이 애초에 마음먹은 대로 설계한대로 일이 풀려나가면 좋으련만, 피터 드러커 선생 말씀대로 좋은 미래라는 것은 대부분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 찾아오며, 대부분 나쁜 미래가 기대한 대로 일이 풀릴때 찾아오기 마련이다. 읽던 책을 덮으며, 50년 가까운 내 인생에 소위 터닝 포인트라 할만한 것이 어떤 것이 있었나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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