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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제 3일

신약 분야에서 사업개발 혹은 BD 관련이라면 흔히 해외 제약사들과 일하는 경우가 많고, 해외 제약사 대부분 12월 중순 전후해서 휴가 떠나는 일이 많다보니,  바이오 기업 BD 가 일년중 가장 한가한 시기가 이 무렵이다. 물론 매년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큰 행사 JPM conference 참가하는 경우 반대로 가장 바쁠 수도 있지만.

2022년 이제 달력이 몇장 남지 않았다. 달력이란 단어, 이제는 어감이 다소 진부하다. 일본어로 하자면 시부이? 어쨋든 이제 3-4일이면 새해다. 2019년 12월 회사 첫출근했으니, 이제 만으로 3년이 흘렀다. 예전 “90일내에 정복하라” 란 책 읽은 기억이 있다. 승진이나 이직을 하는 경우 처음 90일이 가장 critical 한 시간이란다. 90일이 3개월인것 생각하면 3년이라는 시간도 뭔가 매우 critical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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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예찬 (Monat Mai)

고등학교 제2외국어 선택이 독일어였는데 (대입 시험도 봤음), 당시 독일어 선생님이 한 글자 틀릴때마다 얼마나 때렸는지 트라우마처럼 뇌리에 박혀 아직도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 im wunderschonen Monat Mai (umlaut 생략 죄송) 는 암송하고 있다. 번역하자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달 오월에” 이리 쓸 수 있을텐데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이양하 선생의 유명한 수필 “신록예찬” 의 독일어 시 버젼이라 보면 될 듯.

매년말 연대에서 기대표에개 보내주는 학교 달력 보니 다음주면 벌써 그 오월이다. 원어가 주는 감동은 없이 체벌에 의한 기계적 암송이어서 그런가 슈만이 작곡한 동명의 이 가곡 듣다보면 아름다움을 넘어 슬픈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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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

출장 다니며 한국이라 하면 2000년대 초반 일본에서 욘사마, 유럽에서 2002 월드컵 이탈리아, 스페인전, 그리고 2010년 이후 미국이건 어디건 강남스타일 얘기 많이 나누었지만. 기본적으로 분위기는 희화적인 느낌. 뭐랄까 오 한국이란 나라도 완전 후진 나라는 아닐수도 있겠구나 하는 정도 느낌?

이번 출장길 business meeting 마치고 저녁 식사 자리에서, 상대 회사분이 자기 온 가족 다 Korean drama “Crash landing on you” 의 big fan 이라며 거기 주인공 한번 만나보는게 자기 가족 소원이다 한 적은 이번이 처음인 듯.

드라마 제목이 익숙치 않아 혹시 trailer 나 poster 같은 것 있냐 물었더니…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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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반만 해외 출장

내일부터 약 1주일 미국으로 출장 간다. 2020년 2월  뉴욕 출장 간 것이 마지막이었으니 근 2년 3개월만이다. BD 는 결국 영업이고, 신약개발하는 울 회사 입장에서 허가 받아 출시 전까지 돈줄은 사실 BD 가 전부인데,  코로나로 발이 꽁꽁 묶인 지난 2년반 회사에 많이 미안했다. 아무쪼록 모종의 성과 도출되어 가오 한번 세웠으면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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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하는 브랜드

교대역 근처 근무한 적 있었는데 14번 출구 근처라 편입학원 많은 동네였다. 젊은 친구들 유동인구가 많아 특히 식당 같은 경우 얼마나 주기가 짧은지 좀 괜찮은 식당이 생겼다 싶음 아 여기는 지켜줘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렇지 않으면 서너달도 지나지 않아 간판 없어지고 다른 가게가 들어오곤 했다. 가장 아쉬었던 것이 교소돈 (교대 소바와 돈까스).

일본을 좋아하는 점 중의 하나가 이것인데, 이십년전 출장길 맛있었던 골목길 작은 식당 다시 찾아가보도 최소 80% 이상의 확률로 그 자리에서 영업중이다. 많지 않은 경험으로 내린 결론이라 물론 일반화의 오류가 있을 수 있고 이런 보수성이 일본의 혁신을 저해한다는 비판도 있는 것 안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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