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면접에 떨어지고 듣는 노래

벅스에서 면접에 떨어지고 듣는 노래 제목의 플레이스 리스트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여기).

대부분 왜 들어야 하는지 ‘아하’하고 이해가 되었지만, 이 한곡은 ‘왜 이노래를? ‘하고 좀 의아했습니다.

 

가사를 따라고 보니 금방 이해가 되더군요. 숨겨도 가려도 트윙클 트윙클 빛나는데, 너는 왜 이리 못 알아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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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vs Mac

2006년 혹은 7년 아이팟 터치를 구매한 후, 아이폰, 아이패드등 점점 애플제품 구입이 늘더니,  2011년 컴퓨터까지 맥으로 스위치 한 이후에는 완전히 애플생태계에 빠져 버렸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맥용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한글 문제마저 작년 Office 365 출시 이후 거의 완벽하게 해결된 듯 하여 이제는 큰 불편함 없이 애플기기로만 일상 생활 막아 내고  있다.

일년에 한번 반드시 PC 를 이용해야 하는때가 딱 이맘때, 연말정산 자료 준비하면서 인데,  결국 회사 선반에 모셔 놓았던 삼성 노트북 다시 꺼내 들었다. 월요일 오후부터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접속하려 씨름하다 실패, 화요일 오전 그 이유가 국세청에서 요구하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보안수준을 따르지 않았음을 알고, 불안 불안해 하면서 무장해제. 이번엔 pdf 다운로드가 안 되어 절절매다, 문제가 팝업창 열기 제한에 있음을 발견, 결국은 이틀만에 2015년도 연말정산 대략 해결되었다.

역시 PC 는 안 돼, 너무 느려터졌어 욕을 욕을 하며, 일년에 한번 깨어나는 PC, 선반에 다시 올려놓다가 문득 “이거슨 PC 의 문제가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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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o Polo

지난주 트워터에서 한국에서도 넷플릭스 서비스가 시작되었다는 소식듣고 으랏차차 가입했다. House of cards, Game of throne 과 함께 넷플릭스 자체 제작한 인기 프로그램 마르코 폴로, 주말의 시작과 함께 보기 시작했는데, 결국 씨즌 1 에피소드 10개를 다 보았으니, 한편에 대략 50분 잡으면 500분, 8시간하고도 20분을 주말내내 올곧이 여기다 쏟아 부은 셈이다.

에피소드 내내 귀에 들어오는 두 단어 savage 하고 whore 였는데, 몽고나 송나라나 상대편은 무조건 savage 이고 궁중에 있는 여자는 황후 빼고는 다 whore 란다.

바이오, 제약은 IT 대비해서 비교적 학력이 높은 사람들이 많고 (15년 이 분야 있으면서 dropout 은 커녕 BS 학위만 있는 사람도 아직 본 적 없다), 대표적인 지식사업이나 비지니스도 신사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대부분이나,  이 바닥에도 어김없이 savage 나 whore 는 있기 마련이다.

스스로는 말을 빙빙 돌려가며 하는 스타일이지만, 상대방은 straightforward 한 편 좋아하는 편이라, 주류에서 일탈한 회사들과 일하는 것도 즐기는 편이다 (그래서 중국 회사들이랑 일하는게 이렇게 편한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주 가끔은 savage 나 whore 를 넘어 bastard 나 bitch 수준의 사람도 만나게 되는데, 처음에는 화도 나고 나도 똑같이 대응할까 생각도 했지만 (마음만 먹으면 나 누구 못지 않게 입이 걸다), 시간 지나고 보면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하다.

무례한 말 내뱉고 조롱조로 비아냥 거리면 일순간 속은 시원하겠지만, 그만큼 이쪽에서도 언젠가 뒤통수 한방 칠 기회 노리게 된다는 것은 생각 안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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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 아들방

아들 딸 끔직히도 구분하는 부모님 덕에 45평 방 4개 짜리 아파트에 살면서도 내 방은 언제나 제일 좁은 문간방이었다. 하나는 안방, 하나는 여동생방, 부엌옆에 있는 방은 할머니 살아계실때까지는 할머니 방, 이후에는 옷방.

문간방이라 우풍이 세어 춥기도 추웠지만, 설계를 어떻게 했는지 책상 하나, 책장 하나, 옷장 하나 놓으면 침대 들어갈 자리도 없어, 14살 이사와서 27살 결혼후 분가할 때까지 13년 동안 저녁에 이불깔고 아침에 이불개는 생활이었다.

도서관 같이 사람들 모이는데에서는 당췌 공부가 안 되는 성격 탓에, 그래도 이 좁은 방에서 공부해 연대도 합격했고, KAIST 도 합격했다. 그닥 좋아하던 방은 아니었지만, 나이 50이 다 되서 그래도 본가에 오면 내 방, 어머니한테는 아들방이라는게 아직도 떡 버티고 있으니 왠지 좀 든든하기도 하고, 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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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와 기억력

리디북스로 “혼자 책 읽는 시간” 이란 책을 읽고 있다. 니나 상코비치란 사람이 쓴 책인데, 언니를 암으로 읽고 나서 (슬픔에 대한 도피로 혹은 언니를 기억에서 놓치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매일 하루에 한권씩 책을 읽고 서평을 쓰겠다는 결심을 행동으로 옮긴 결과물이란다.

군데군데 읽은 책 내용을 인용하고 저자의 느낌이 같이 자리잡고 있어 소설같은 스토리 몰입이 있고, 내용 자체도 훌륭하지만 (굳이 흠을 잡자면 거지 같은 번역이랄까), 읽는 내내 놀라움은 어쩌면 이리 읽은 책 하나하나에 대해 저자에 대한 배경 그리고 감동 깊은 구절을 잘 기억 하고 있을까 하는 점이다.

양으로 보자면 나 역시 독서에 있어 평균을 한참 넘는 수준이지만, 읽은 책 대부분이 머리속에 뒤죽박죽 섞여 있다. 식사자리에서 혹은 모임에서 이 뒤죽박죽 더미에서 가끔은 인상적인 귀절이 튀어나와 스스로 놀라기도 하지만, 읽은 책을 모아 이 양반처럼 하나의 책으로 엮어 보라면 손사래 치며 거절해야만 할 지경이다.

어릴적 학교에서 독후감 숙제 받으면서 책은 읽는 그 자체만큼이나 읽고난 후 독후감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선생님 말씀 귓등으로 들었는데, 수십년이 지나 엉뚱한 책 읽으며 이 교훈을 되새김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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