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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ualization & Presentation

회사 옮기고 얼마되지 않아 junior staff 을 새로 뽑는데, 영어 그리고 PT 가 중요한 skill 요소라 대상자에게 영어로 PT 를 하게 하고 이후 PT 주제를 가지고 Q&A 하는 형식으로 면접을 구성했었다. 당시 UPenn 이었는지 Penn State 이었는지 졸업한 젊은 친구가 (여자였음) PT 를 파워포인트가 아닌 Prezi 로 준비했다고 해서 조금 당황한 적이 있었다.

Prezi 가 뭔지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 PT 하는 것을 본 적은 처음 이었는데, 내가 익숙하지 않았던지 아니면 그 친구가 서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in person presentation 에 있어서는 오히려 파워포인트 같은 static presentation 에 비해 산만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었다. (Prezi 는 위의 링크 누르고 website 방문, sign up 만 하면 무료로 쓸 수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시도해 보시던지)

오전에 대충 급한일 끝내고, 트워터 돌다가, 요즘 뜬다는 온라인 민박 서비스  Airbnb 의 연차보고서를 찾았다.

Airbnb Annual: Global Growth, Local Love

참 팬시하게 잘 만들었다 싶으면서 그 친구 생각이 나더라 (똑똑하고 순발력도 있기는 했는데, 전공이 너무 거리가 멀어 아깝게 떨어뜨렸다). Prezi 같은 플래쉬 기반 presentation tool 이 온라인에서는 확실히 impact 가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visulaize 하고 presentation 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확확 달라지는 세상이다. 뭐 그래도 결국은 컨텐츠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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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제도의 개혁

제약사업 특히 신약에 있어 그 가치는 특허와 밀접히 연계되어 있다. 여기서 특허제도가 존재하는 기본적인 목적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허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일반에 공개하는 것을 장려하여 사회적으로 혁신을 보다 촉진하기 위함을 그 기본적인 목적으로 한다. 그리고 아이디어 공개를 장려하기 위하여 특허를 최초로 출원한 자 (선발명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는 발명을 최초로 고안한 자) 에게 일정기간 특허에 배태된 아이디어에 대한 사업의 독점권을 부여하고 있다.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은 알겠지만, 독점은 자유경쟁에서 얻을 수 있는 사회 전체적 후생을 왜곡하는 경향이 있고 따라서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불공정한 독점을 규제하기 위한 기관 혹은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그 기능을 맡고 있다). 특허에 의한 독점은 예외적인 경우로 오로지 혁신적 아이디어 공개를 통하여 사회가 얻는 후생이 독점에 의해 왜곡되는 후생보다 크다는 가정이 성립하는 경우에만 그 가치가 유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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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쉽과 음악

맥이 PC 보다 좋은 점 중 하나가 spotlight 아닌가 싶다. 컴퓨터내 파일들을 indexing 해 두었다가 키워드 검색하여 찾아주는 서비스이다. 물론 윈도우 탐색기에도 비슷한 서비스가 있지만, 새로 나온 windows8 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과거 써 본 경험으로는 영 아니올씨다 였다. 구글에서도 로컬디스크 search 하는 서비스가 있었는데, 그것 역시 윈도우 탐색기보다는 나을지 몰라도 별로 좋은 기억이 없다.

Spotlight 얘기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니고, 이것 통해 어떤 파일 찾다가, 우연히 “불황극복”이란 제목의 문서를 찾았다. 제목이 우스워 열어보니 전 직장 그룹 회장님께서 계열사 전 임원들에게 지시하여 2012년 불황극복과 관련한 제언을 의무적으로 내라고 한 데 대한 내 답이었다.

크게 1. 고객중심의 근본을 돌아보자, 2. 숨어있는 비용을 줄이자, 3. 권한이양하여 빠른 대응 해 나가자 세 꼭지로 구성한 한 페이지 글인데 마지막 꼭지는 글을 쓴 내가 봐도 웃긴다.

[권한 이양하여 빠른 대응을 해 나가자]

여러 말보다 이 한곡이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말해 준다고 본다.  Dizzy Gillespie Band 의 Chega De Saude 란 보사노바 곡인데, 트럼펫, 색스, 피아노 솔로가 반복되고 다시 모이고 하는 가운데에서도 베이스와 드럼등 리듬섹션은 절대 자기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임원들은 Band 의 리듬섹션이라고 생각한다. 리듬섹션이 위치를 못잡고 설치게 되면 아무리 뛰어난 솔로가 있더라도 ensemble 로서 그 밴드는 이미 밴드가 아니다.

여기서 예로 든 음악이 바로 이 음악이다. (권한 이양하여 빠른 대응 해 나갈 것 같습니까?)

Chega De Sau

Unkn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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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투자: 줄기세포 & 재생의학

DJ 박소현이 나와 인터넷으로 신청만 하면 집까지 차를 가져와 시승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하고는 혼자말로 “세상 참 좋아졌어” 하는 현대차 광고 보셨는지?

40분만 투자하면 배아줄기세포 분야 세계 대가 중 하나인 Douglas Melton 하바드대 교수가 현대생물학의 핫트렌드가 무엇인지, 발생학은 무엇이고, 줄기세포는 어떤 역활을 하는지, 그리고 응용측면에서 이런 줄기세포가 어떻게 재생의학의 근간을 이루고 또 신약개발에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지 animation rich format 으로 쉽고 간단하게 설명해준다. (영어도 쉽다)

“세상 참 좋아졌어”

[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Y95hT-koAC8&w=560&h=315] Read more

관행

이공계 교수가 정부 연구비 관련 비리로 조사 받을때 단골처럼 나오는 메뉴가 학생들에게 돌아갈 인건비를 다시 걷어 착복했다는 것이다.

연구비가 지금처럼 풍족해지기 전 90년대 혹은 그 이전에 국내 이공계 대학원 다녔던 사람은 다 알겠지만, 워낙 연구비가 없는 시절이라 정해진 인건비 다 지급하고 나면 실제 사용할 시약재료비나 기기구입비 남는 게 하나도 없는 시절이었다. 규정은 규정이니 과제에 참여하는 대학원생들 개인계좌로 인건비 입금시키고, 다시 그걸 찾아 실험실 연구비로 쓰곤 했었다. 당연히 규정 위반이고 교수 개인이 착복할 소지가 있는 관행이었지만, 내가 다녔던 실험실도 그랬고 주위의 어떤 실험실도 (100% 확신은 못하지만) 그 돈으로 교수가 호의호식하는 것 본 적 없다. 그래서 뉴스를 볼 때마나 당연한 관행을 가지고 저렇게까지 교수 개망신을 주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이번 헌재소장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 이와 같다. 한 개인의 품성이나 태도의 문제라면 그 사람 하나 잡아 내어 공직에서 제거해 버리면 그만이지만, 만일 이 양반의 코메디 같은 처신이 법관들 사이에 널리 퍼진 관행이라, 뉴스를 보는 다른 법관들이 뭐 저런 것 가지고 저렇게 난리를 하는 생각을 한다면 그건 정말 큰 문제이다.

도저히 지킬 수 없는 규정을 만들어 옭좨는 것도 문제지만, 규정을 어기는 것이 마치 관행처럼 정착되어 그것을 지키는 사람이 바보되는 세상이라면 그건 더 문제가 아닐까? 뭐라더라 30만원까지는 증빙 없이 자유롭게 써도 되는 특정업무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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