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설명하지 않는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읽고 있는데, 챕터5 ‘자 뭘 써야할까’ 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왜냐하면 ‘써야 할 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은 말을 바꾸면 ‘무엇이든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어제 사무실에 배달온 이코노미스크 잡지를 휙휙 훑어보다 과학란에 “Neurological night watch” 그리고 “Why a familiar bed provides a good night’s sleep” 란 부제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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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조적이라는 것..

역시 예의 그 DMD 치료제 eteplirsen 의 조기허가 관련 최근 모 전문지에서 독자를 대상으로 허가 가능성에 대해 poll 을 했답니다. 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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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Sarepta 의 DMD drug NDA panel review 뉴스를 접하고 이후 update 입니다. WSJ 의 신랄한 비판논평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FDA 최종 승인가능성을 15% 정도로만 보고 있다는군요.

What the analysts are saying about Sarepta’s chances at the F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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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링크한 일련의 기사를 읽으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말이 “교조적” 이란 단어이다. 기준, 절차, 규범, 논리라는 것이 역사적으로 결국은 사람에 대한 유틸리티를 극대화하는 과정중에 생겨난 것일텐데 너무 교조화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맥락에서이다. 특히 과학적 (혹은 통계적) 유의성이란 점에서

Mental dystrophy at the FDA

Just to confirm

Sarepta soars after FDA questions revive advocates’s hope for Duchenne dr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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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Rising

이번주 Biocentury 커버스토리는 Korea Rising 이란 타이틀로 한국의 제약, 바이오텍이 글로벌 시장을 향해 뜨고 있다는 기사다. 한달쯤 전 작년 한미약품 성과를 다루면서, 기사제목은 World Wide Web, 그리고 2004년 아모레퍼시픽이 신약후보물질 라이센싱 아웃했을때는 East looks West 였다. 기사 제목의 흐름도 그렇고, 기사의 배치도 확실히 한국의 바이오/제약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

사실 줄기세포치료제라는 바이오/제약의 메인스트림에서 거리가 있는 곳에서 4년 가까이 일하고 있다보니, 줄기세포에서 한국 잘 난 것만 알았지, 전반적인 흐름은 놓치고 있었던 듯 싶다 (해외로 잘 돌아다니지 않은 우리 연구소에 항상 말한다. ‘좀 돌아다녀봐라.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에서 우리 회사의 위상이 어떤지 한번 봐라. 당신들이 만들어낸 결과인데, 자부심을 느껴봐라’).

2012년 지금 회사 막 입사하고 보스턴에서 열렸던 BIO 참가하고는 한번도 못 갔는데, 올해는 한번 가볼까 싶기도  하다. 정말 한국에서 온 회사라 하면 디스카운트가 아니라 프리미엄을 받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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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승리

어제 그제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두번이나 내려 이기는 것을 보고 말들이 많다. 현재 바둑계 세계 최고라는 중국의 커제는 이렇게 말했단다.

그는 또 “지금과 같은 (알파고의 발전) 속도라면 알파고의 승률이 점점 커져 몇 개월 혹은 몇 년 후에는 인류가 그에게 패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이세돌 9단이 남은 대국에서 승리해 인류의 존엄을 지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기사는 여기)

그런데, 이세돌 9단이 5전중 한판도 이기지 못한다고 정말 인류의 존엄은 무너지는 것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바둑을 둘 줄은 모르지만, 어제 네이버로 생중계 지켜보면서 후반부 해설자가 계속하는 말 “알파고는 승리에만 최적화 되어 있다. 한집 차이로 이기나 열집 차이로 이기나 이기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승부에 중요한 수가 아니라면 오히려 불확실성을 최소화 하기 위해 자기가 손해 보는 수도 구사한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승리”가 아닐까 싶다. 바둑이나 장기, 체스, 그리고 알파고의 다음 대상이라는 스타크래프트마저도 승리는 사전에 명확히 정의되어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사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초중고에서는 반에서 전교에서 전국에서 시험 성적이 몇등이냐가 승리의 판단기준이었고, 그 다음에는 어느 대학을 들어가느냐,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어느 직장을 들어가느냐,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얼마나 높이 승진하느냐, 아니면 돈을 얼마나 벌었느냐, 사는 동네는 어디고, 아파트 평수는 얼마이냐 등등등…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시대에 인류가 정말로 존엄을 지킬 수 있는 길은 아둥바둥 인공지능을 이기고자 하는 노력이 아니라, 성공과 승부의 정의를 보다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는 유연성이라고 생각한다.

인공지능도 결국은 알고리듬일 뿐이고, 알고리듬은 목적함수를 정해 놓고, 이를 최적화 (최대화 혹은 최소화) 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일 뿐이다. 목적함수가 흔들리면 알고리듬도 무력화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한다 해도, 그 분야만큼은 인간을 능가할 수 없다는 데 지금 마시고 있는 카푸치노 반잔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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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전략 그리고 우리 아이가 맞게 될 미래

오늘자 중앙일보 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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