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Tagged: 줄기세포

NGF37 (TV 홈쇼핑)

올 4월을 기해 입사후 5년간 맡아왔던 세포치료제 사업개발에 더해 화장품 사업을 맡게 되었고, 8월부터는 아예 사업개발업무에서는 손떼고 화장품만 맡게 되었다.

처음에 사업개발업무에서 손떼고 화장품에만 전념하라 얘기 들었을때는 5년동안 소위 빅파마와의 빅딜을 못 만들었으나, 아직 활용가치는 있으니 자르기는 아깝고, 뭐랄까 문책성 인사라고 생각하고 다른 곳으로 옮길까도  심각하게 생각했지만, 반백이 넘어가니 소위 대가리가 커져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더라. 문책성 인사가 결코 아니라는 윗분 말씀을 일단 믿어보기로 하고 stay 결정. 다만, 전직장에서 화장품 포함한 aesthetic 쪽 일 하다 보니 이 길로 계속 가면 신약쪽에서 이장영 이름은 잊혀지겠구나 싶어, 큰 마음 먹고 옮긴곳이 메디포스트인데, 5년만에 빽도.

Read more

다시 EVA

어젯밤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았다. 핵심 내용은 세월호 침몰의 급박한 7시간 동안 대통령이 국가수반으로서의 그 책임을 다 했느냐 결국 7시간동안 무엇을 하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이었지만, 이 과정에서 RNL Bio 나 차움등에서 시행했던 배양된 세포를 통한 자기줄기세포시술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그 7시간 동안 대통령이 이 불법시술을 받았을 가능성을 암시하는 분위기였다.

Read more

Hopefully not this time

단순히 화합물로만 인간 성체세포를 줄기세포 (혹은 전구체 세포) 로 전환할 수 있다는 논문이 두개나 연속으로 발표되었고, 이에 대해 논평이 Stem cell assay 블로그에 실렸다.

Big stem cell news: dynamic duo of all-chemical direct reprogramming reports

(주제를 잠깐 돌려간다면, 논문보다는 논평이 훨씬 읽기 쉽다. 단점이라면 실험상 오류나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인데, 이 부분은 나 말고 훨씬 더 비평적인 과학자들이 널려있으니 굳이 나까지 나설 필요는…)

과거 화장품 회사 그리고 그 계열인 메디컬 뷰티를 전문으로 하는 제약사에 있으며, ‘줄기세포가 상용화 되기 훨씬 전 이미 화장품 회사들이 그 컨셉은 다 써먹을거야’ 하는 생각 종종 했었다. 예를 들자면, 피부속 잠들어 있는 줄기세포를 일깨우는 XX 스템로션, 스템크림 뭐 그런 방식?

물론  in vitro (ex vivo 라 해야 하나?) 로 얻어진 실험결과가  in situ 로 사람 몸에서 직접 가능하다는 보장은 없고, 이를 위해서는 또 그 만큼의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 알고 있다. 하지만, 화장품 회사가 컨셉 도용하기 전에 이미 그 가능성은 열려 버린 것 역시 사실이다.

다만, 한가지 우려되는 것이 있다면, 2년전 이보다 더 혁신 적인 성체세포를 약산성 용액에 담구었다 꺼내기만 하면 줄기세포로 리프로그래밍이 된다는 STAP 개념이 역시 일본에서 연구되어 저명한 저널 (사이언스였는지 네이처 였는지 가물거린다) 에 실렸지만, 불과 6개월도 안돼 조작 혹은 아티팩트로 판명되었다. 이번 연구는 UCSF 부속 Gladstone institute 에서 수행되었지만 (이 연구소가 노벨상 수상자 신야 야마나카 교수가 iPS 의 컨셉을 처음 발상한 곳이란다), 저자 대부분은 중국계로 보인다.

시작은 한국 (황우석), 중개는 일본 (오보카타), 그리고 대미는 중국 (딩 교수) 으로 이어지는 한중일 3국의 연속 비극으로 끝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Read more

희망은 최종 목표가 아니다

어제 바이오코리아에서 발표 마치고 코엑스 밖으로 나가려는데, 40대 초반정도 되어 보이는 어떤 분이 허겁지겁 쫓아와 시간 좀 내달라 하더라. 미국에서 온 교포 분이신데, 할아버지가 치매로 돌아가셨고, 아버님도 최근 mild dementia 접어드시면서, 더 심해지기 전에 자살하신다고 입버릇처럼 되내신단다. 치매와 유전과의 상관관계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분은 100%  자신도 머지 않아 치매에 걸릴 것이라 확신하신다. 걱정되고 불안해서 잠도 잘 못 주무신단다.
 
카티스템,뉴모스템 소개하느라 장표 한장으로 끝낸 뉴로스템에 현황에 대해 좀 자세히 얘기해 달라 부탁하시길래, 아주 표면적인 수준에서 업데이트해 드렸더니 과거 진행상황은 2012년 입사한 나보다 더 잘 아신다.
 
Stereotactic 으로 진행했던 임상1상에서, Ohmaya reservoir 로 ROA 바꾸어 임상 1/2상을 다시 하고 있다니, 치매 환자는 머리를 톱으로 썰더라도 개의치 않는다, 왜 시간을 낭비하느냐 야단치더니, mild to moderate 에서 mild in severity로 inclusion criteria 바꾼 것에 대해선 그럼 어느정도 진행된 환자한테는 효과가 없는 것이냐 분노하신다. 꼭 그렇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직은 이를 통계적으로 입증할 만한 과학적 데이타는 없다고 얘기하니,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하는 회사가 어찌 그리 환자에 무관심할 수 있냐고 나중에는 나쁜놈으로 모시더라. 담배 피우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이 분 너무 절실한 것 같아 복도에 선 채로 30분 넘게 얘기 나누고는 내 명함 드리고 헤어졌다. 삼성의료원에서 임상진행 중이니 아버님 임상에 참여하시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미국시민권자라 참여할 수 없다고 임상병원에서 답변 받았단다 (한국임상에 외국인이 참여하면 안 되는지 처음 알았다). 그래도 이 분 나중에는 감정 추스리시고는 꼭 성공하시기 바란다시며 절을 몇번이나 하시며 가시더라.

 

올해로 약장사 근 8년반을 해왔지만, 환자와 직접 접촉할 기회는 없었던지라, 머리로만 짐작했지, 전공자도 아니면서 바이오코리아까지 찾아와 관련 회사 발표까지 들을 정도로 절실할 줄 가슴으로는 몰랐다. 의사도 아니고 신약개발 연구자도 아니지만, 예전 황모 교수님이 그랬다는 것처럼 ‘내가 너를 일으키리라’ 한마디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

하지만, 신약개발의 궁극적 목적은 이런 절실한 환자들에게 치료라는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이지, 헛된 희망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꼭 명심해야 할 지어다. 
Read more

사망증명서

최근에 읽기를 마친 줄기세포 관련 어떤 책에서 본 재미 있는 그림. 우리 모두 엄마의 그것과 아빠의 그것이 만나 만들어진 수정란속 배아줄기세포가 성장과 분화를 반복하며 여기까지 왔지만, 아직도 우리 몸속에서는 수많은 줄기세포가 성체줄기세포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단다. 어른이 되어도 존재하는 성체줄기세포는 크게 다음의 세가지 역활을 한단다 1) 성장, 2) 항상성 유지, 3) 노화나 질병으로 손상된 세포, 조직의 재생 혹은 재활. 물론 성장기가 끝난어른에 있어 성장의 역활은 거의 줄어들게 된다.

20대 30대까지는 팔팔했던 줄기세포가 어떤 시점에선가 그 수와 기능에 있어 현격한 쇠퇴를 보이는데, 이 시기를 stem cell turning point 라고 한단다. Stem cell turning point 는 나이 말고도 건강상태, 생활습관에 따라 빨라질수도 있고, 늦어질 수도 있는데, 이 시기 이후부터는 앞에서 말한 세가지 (혹은 두가지) 역활이 현격히 떨이지니, 항상성 유지도 잘 안되고, 손상된 세포가 재생도 재활도 잘 안된단다.  사람이 죽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질병이나 불의의 사고가 아닌다음에야,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은 줄기세포의 고갈때문에 죽는것이고, 사망진단서는 이렇게 될 거란다.

IMG_0012

Read more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