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화합물로만 인간 성체세포를 줄기세포 (혹은 전구체 세포) 로 전환할 수 있다는 논문이 두개나 연속으로 발표되었고, 이에 대해 논평이 Stem cell assay 블로그에 실렸다.
Big stem cell news: dynamic duo of all-chemical direct reprogramming reports
(주제를 잠깐 돌려간다면, 논문보다는 논평이 훨씬 읽기 쉽다. 단점이라면 실험상 오류나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인데, 이 부분은 나 말고 훨씬 더 비평적인 과학자들이 널려있으니 굳이 나까지 나설 필요는…)
과거 화장품 회사 그리고 그 계열인 메디컬 뷰티를 전문으로 하는 제약사에 있으며, ‘줄기세포가 상용화 되기 훨씬 전 이미 화장품 회사들이 그 컨셉은 다 써먹을거야’ 하는 생각 종종 했었다. 예를 들자면, 피부속 잠들어 있는 줄기세포를 일깨우는 XX 스템로션, 스템크림 뭐 그런 방식?
물론 in vitro (ex vivo 라 해야 하나?) 로 얻어진 실험결과가 in situ 로 사람 몸에서 직접 가능하다는 보장은 없고, 이를 위해서는 또 그 만큼의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 알고 있다. 하지만, 화장품 회사가 컨셉 도용하기 전에 이미 그 가능성은 열려 버린 것 역시 사실이다.
다만, 한가지 우려되는 것이 있다면, 2년전 이보다 더 혁신 적인 성체세포를 약산성 용액에 담구었다 꺼내기만 하면 줄기세포로 리프로그래밍이 된다는 STAP 개념이 역시 일본에서 연구되어 저명한 저널 (사이언스였는지 네이처 였는지 가물거린다) 에 실렸지만, 불과 6개월도 안돼 조작 혹은 아티팩트로 판명되었다. 이번 연구는 UCSF 부속 Gladstone institute 에서 수행되었지만 (이 연구소가 노벨상 수상자 신야 야마나카 교수가 iPS 의 컨셉을 처음 발상한 곳이란다), 저자 대부분은 중국계로 보인다.
시작은 한국 (황우석), 중개는 일본 (오보카타), 그리고 대미는 중국 (딩 교수) 으로 이어지는 한중일 3국의 연속 비극으로 끝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