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repreneur

현재와 미래

구글이 만든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겼단다. 1:0

분기당 매출이 16조, 17조에 달하는 구글의 매출 비중을 보면 온라인 광고가 전체의 90% 를 차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비치는 구글의 활동은 이세돌과 바둑으로 한판승을 벌이는 인공지능의 개발, 사람이 없어도 쌩쌩 달리는 무인자동차의 개발등등 언듯 광고사업과는 아무 관련도 없어보이는 것 일색이다. 구글의 스타 직원 역시 광고와는 무관한 사람들이고, press release 나 공식블로그에서도 우리는 광고매출 증대를 위해 이렇게 노력하고 투자한다는 말은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다. 한 마디로 구글은 회사를 먹여 살리려 불철주야 열심히 일하는 개미사원과 기타만 튕기며 팽팽 노는 듯한 베짱이 사원이 있는데, 개미 사원은 본 척 만적, 베짱이 사원만 띄워 주고 이뻐하는 아주 불공평한 회사다.

그런데 구글의 기업가치는 전세계 1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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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뚜기와 어물전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속담이 있다. 개인적으로 꼴두기 좋아하지만 속담의 뜻은 별것도 아닌 꼴뚜기 하나 잘못 때문에 어물전 전체가 망신당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비슷한 말로는 망둥이 몇마리가 물 흐린다 등등이 있다.

비지니스란 것이 사람과 사람간의 일이고, 100% 가 다 그럴지는 몰라도 최소 95% 이상은 신뢰가 전제되지 않으면 일어나기 쉽지 않다. 물론 만일을 대비해 사전에 계약서를 작성하기는 하지만, 계약서란 것이 최악의 경우 혹은 최소한의 도리를 정의한 것이지, 계약서가 거래를 지배할 수는 없고, 또 그 상황까지 가면 거래가 지속될 수 없다.

익숙한 기관 혹은 익숙한 나라와의 거래에서 안 좋은 일을 겪게 되면 당사자 한사람의 잘못으로 치부하게 되지만, 그렇지 않는 기관 혹은 나라와의 거래에서 같은 일을 겪으면 그 나라 전체에 대해 안좋은 인상이 생긴다. 물론 이러한 결론은 명백한 잘못이고 전문적으로는 일반화의 오류라고 하지만, 그것은 책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이고 머리속에 생기는 나쁜 인상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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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벤처

5월초면 일본은 골든 위크라 해서 긴 연휴가 있단다.

어느 나라나 그렇지만 연휴가 있으면 떠나기 마련이라, 기차역이고 공항이고 많이 붐빈다. 어제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집에 돌아오는데, 대한항공 첵인 카운터 직원이 발권해 주며, 대한항공 라운지는 출국심사장 밖에 있는데, 오늘은 골든위크 피크타임이라 많이 붐비니 여유있게 들어가시는 것이 좋겠다 한다. 김포공항도 그렇지만, 라운지라는게 붐비는 보안검색, 출국심사 다 끝내고 비행기 뜨기 전 느긋하게 뭐도 좀 먹고 신문도 보고 해야 하는데, 출국심사장 밖에 있다 하니 눈살이 좀 찌프려 지더라. 커피 한잔 뽑아 들고 30분이나 앉아 있었을까 여유있게 가보자 싶어 게이트로 향하려니, 직원 말대로 출국심사장 앞에 줄이 끝이 안보일 정도로 길더라. APEC 카드 소지자는 fast track 해주는 경우도 있어 물어보니 출국심사부터 가능하고, 보안검색은 없단다. 작년 10월인가 한국에 긴 연휴 있을때 인천공항에서 프랑스 출국하느데 보안검색 통과하는데만 근 30분 걸린 기억이 있어 마음이 조급해 지느데, 깜짝 놀란게 그 긴 줄 처리하는데 10분이 채 안걸리더라. 줄 갈라지는 구간마다 직원이 배치되어 안내하고, 승객들도 벗을 것 벗고 꺼낼 것 꺼내 놓고 미리미리 준비하고 있다. 출국장 안으로 들어가 면세점에서도 캐쉬어를 스테이션 식으로 한곳에 일원화 하여, 옆줄은 주는데 내 줄만 그대로인 열받는 경우는 아예 사전 차단이더라.

담배만 해도 그렇다. 공항내 금연은 이제 상식이긴 하지만, 담배가 좀 댕긴다 하는 시점에서는 여지없이 스모킹 룸 사인이 보이고, 여행가방 쇼핑가방 줄줄이 들고 화장실에 가도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짐 놓는 곳은 어떻게든 있다. 하물며 남자 소변기 옆에 우산걸이도 만들어 놓는 나라가 일본이니.

일본어를 하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일본에 터잡고 산 적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일본통이라 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일본에 대한 내 경험은 이렇다. 일본이란 나라 말 그대로 예측이 가능한 나라다. 하다 못해 식당에 들어가도 1000엔짜리 음식이면 대략은 1000엔에 맞는 질과 서비스이고, 3000원짜리 음식이면 딱 그에 맞는 질과 서비스다 (물론 같은 식당에 서비스는 음식 가격별로 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거기다 잃어버린 20년 디플레이션 덕이라고는 하지만, 물건 가격 마저도 20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게 없다. 자판기 캔커피는 그때나 지금이 150엔이고, 호텔비도 택시비도 마찬가지다. 호텔방 비우고 오후에 들어가면 어김없이 청소되어 있고 (중국이고 미국이고 들쑥 날쑥해서 아침에 잠깐 나왔다 들어갔는데 청소가 안 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오후 5시에 들어갔는데 아직도 개판인 경우도 있다), 비품 하나도 쓰고 나면 다음날 보충 안 되어 있는 경우가 없다.

여기까지는 일본의 좋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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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 트레이드 오프의 해결

이 끈끈한 새벽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혁신이란 "트레이드 오프의 해결" 이란 기특한 생각이 문득 들었다.

맨큐의 경제학에 나오는 제1개념은 "모든 선택에는 댓가가 있다". 이 말이 결국 기회비용 혹은 트레이드 오프다. 도넛이 한개 천원, 사과가 한개 천원이고 주머니에는 돈 천원이 있다면, 도넛을 먹거나 혹은 사과를 먹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 도넛도 먹고 사과도 먹을 수 있는 방법은 돈을 벌거나 줍거나 꾸거나 해서 이천원 만드는 방법외에는 없다. 조금 더 발전시키면 내가 집을 소유하고 있고, 이 집을 임대해 주었을 때 한달에 월세가 200만원이라면 내가 내집에 임대료 없이 살고 있어도, 나는 한달에 200만원을 쓰고 있는 것이다 (기회비용). 내가 내 집에 임대료 없이 살면서, 남한테 이 집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어렵나? 자원은 유한하므로, 모든 사업기회에 다 투자할 수는 없다, 따라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더 어렵지?

이것을 하려면 저것을 포기해야 하고 저것을 하려면 이것을 포기해야 하는 곤혹스러운 상황을 해결해 주는 것이 결국 혁신 아닐까? 불과 5년전만 해도 사무실을 떠나면 이메일은 못하는 것으로 생각했던 그 시절처럼.

Compromise 란 단어도 있다. 이 단어는 일단 머리속에서 치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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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iability

회사에서 야심차게 그룹웨어를 준비, 본격 가동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후부터는 이메일 서버가 깜빡깜빡 한다. 특히 애플메일에서 심한 것 같은데, 한달에 28일은 별 문제 없다가 꼭 하루이틀 정도 문제를 일으킨다. 메일이 발송되는데 하세월이거나, 아니면 발송되었다고 나오고는 실제로 가지 않았다거나..

새로움이고 놀라움이고 다 좋은데, 결국은 reliability 다. 언제 어디서든 최소한 기대한만큼은 만족을 주는 제품과 서비스. 

회사는 크게 경영지원본부, 연구개발본부, 마케팅본부 그리고 사업개발본부 넷으로 나누어져 있다. 마케팅 본부가 엄연히 있음에도 재미있는 것은 과거 실제 마케팅 업무를 해 본 사람은 없다는 것. 나 역시 준비된 마케팅쟁이는 아니지만, 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데다가, 어쨋든 개발/마케팅본부 임원을 3년 남짓 한 덕에 가끔 사내에서 마케팅 교육이나 강의를 하기도 한다 (비웃지 마쇼).

아래는 내가 책과 실전에서 배운 마케팅의 흐름 (thank you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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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me of reference. 마케팅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니 다들 열심히 한다. RTB. 자기가 하는 말 논리적 근거가 있어야 하니 이것 또한 다들 열심히 한다. POD. 차별화가 안되면 매대에 하루 자리 차지하기도 힘든 세상이니, 이것이야 말로 죽기살기로 한다.

가장 천대 받는 것이 POP 인데, 최소한 남들만큼은 한다는 것.  음식이라면 최소한 몸에 해롭지 않고 못먹을 정도 맛은 아니어야 하고, 옷이라면 최소한 빨래할 때 물빠질 정도는 아니어야 한다는 지켜야 할 최소한의 의무. 

꼭 마케팅만 그런것이겠냐만은, 요즘 참 최소한도 지키지 못하면서 그저 튀려고만 하는 거북스런 상황 자주 마주친다. (워드프레스의 이 그지 같은 에디터도 마찬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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