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Pharma

Stem cell in aesthetics

All natu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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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와이어드에 특집으로 소개된 이 기사를 읽곤 향후 메디컬뷰의 혁신에서 줄기세포 기술이 담당할 역활에 대해 떠들기도 많이 했고 보고서도 많이 썼었다. 3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개발사인 Cytori 도 시들시들하고, 일부 성형외과에서 하는 줄기세포 시술이란 것이 아직 마케팅용 사기에 가까울 정도 수준인 바 그 기대 수준은 많이 줄어들었다.

특히 작년 골수 줄기세포 회사로 이직하고, 줄기세포 치료제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익숙해 지면서 난치병도 아닌 이런 미용분야에 줄기세포를 이용한다는 것 자체가 기술면이이나 규제 측면 모두 long way to go (물론 줄기세포 관련 의료관광의 대부분이 아직도 안티에이징 쪽이긴 해도..).

주제와는 좀 동떨어지지만 한마디 덧 붙이자면 혁신신약 개발하는 바이오벤처에 있어 제품 출시는 물론 축하할 일이나, 재앙의 시작인 측면도 없지 않다. 그전까지 기대와 희망에 좌우되던 주가가 출시 이후부터는 냉정하게 숫자로 판단되니.

연초 회사가 중장기 비젼을 선포하며 2020년까지 글로벌 1위 줄기세포 치료제 바이오텍이 되겠다고 했는데, 멈추어 잠시 생각해 보면 정식 허가 받은 적응증으로 판매되는 치료제 매출로 치면 2020년까지 갈 필요도 없이 현 시점에서 우리가 글로벌 넘버원. 야심찬 미래 비젼 달성. 결코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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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gible & intangible

페이스북에 어누 분이 이공계 비정규직 연구원에 대한 글을 올리셨더군요. 나 역시 학위 이후 반년 가깝게 위촉 연구원으로 서럽고 불안한 생활 해 본 경험이 있어 남의 일 같지 않습디다.

2000년에 연구원 생활 접었으니, 장똘뱅이 짓도 벌써 13년이 넘어갑니다. 지금 동경 긴자에 있는 한 호텔방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이번 일본 여행 역시 장사 하러 왔습니다.

예전에 술자리에서 이런 질문 한 적이 있습니다. “신약이라는 것 임상시험 하느라 돈 많이 든다고 하지만, 개발후보물질 확정하는 순간 다 정해지는 거 아니야? 그 다음 단계야 똥인지 된장인지 확인하는 거잖아?”

아 예 저도 물론 압니다. 약밥만 13년인데 신약개발이 그리 간단치 않은 줄 잘 알고 있습죠. 신약 개발 단계에서 그것이 합성이 되었건 아니면 메카니즘 연구가 되었건 혹은 전임상이나 임상이 되었건, 힘들긴 매한가지고, 오히려 intellect 측면에서 본다면 합성보다 다른 분야에 훨씬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여섯개가 넘는 회사를 만나 우리 신약 카티스템 그리고 기타 임상 단계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설명하고 왔습니다. 특히 일본은 세계적인 규모의 제약사가 몇 개나 있음에도 불구 지금까지 인허가 규정의 복잡성으로 일본 제약사마저도 개발은 해외에서 할 정도로 답답한 나라였는데, 금년 5월 아베 내각이 깜짝 놀랄만한 개정안을 발표했도, 현재 참의원에 계류 중인데, 지난 7월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을 하는 턱에 의회 통과가 한발 더 앞으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일본의 이런 변화, 임상 실험 그리고 발매 후 현장 치료에서 나타난 약효 우수성등을 더해 침이 마르도록 설명 하고 왔습니다. 장사라는게 결국 상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기술인지라 약장사 13년 느는 건 말빨입디다.

연구원이 수개월 혹은 수년을 실험실에서 밤을 새워 가며 새로운 발견을 하고 그것이 약의 작용기전이나 효능, 안전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는 것 잘 알고 있음에도, 결국 장사란 측면에서 이런 발견들은 이야기의 한 재료 정도에 그치는 경우 많습니다. 가끔은 과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도 이야기의 전체적인 맥락에잘 맞지 않아 생략하는 경우도 있지요.

시장을 구성하는 힘은 여러가지가 있다 합디다. 인구역학, 사회, 경제, 법률/규제, 기술진보등등. 중요한 점은 기술 진보라는 것이 이 여러가지 힘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지, 항상 메이져는 아니란 점입니다.

대우나 처우에 있어 이공계를 무시한다 홀대한다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은 이공계 출신들도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요즘 같이 흉흉한 세상 누가 누구를 위하고 배려하겠습니까? 자기 권리는 자기가 지켜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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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ory book – A writer’s guide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작가가 알아야 할 내용에 대해 현직 상업작가가 쓴 가이드북이다. 작가로서 어떻게 스토리를 구성해야 하는지, 완성된 스토리는 어떻게 점검해야 하는지, 마지막으로 힘들게 작성한 스토리를 상업적으로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까지 from A to Z.

몇년전 업의 정의라는 말이 화두가 된 적 있었다.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본질을 다시 생각해 보자는 것인데, 고객과 수익모델에 대한 성찰이라고나 할까? 예들들면 룸살롱 업의 핵심은 수금이다 뭐 이런식이다.

사업개발과 글쓰기. 금성에서 온 여자, 화성에서 온 남자만큼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아도, 책 읽는 내내 내 업의 정의는 무엇인지 머리속에 맴돌았다. 관련이 없는 것 같은 주제지만, 모든 것에서 배운다.

훌륭한 스토리의 핵심은 주인공을 둘러싼 CONFLICT 란다. 그것이 독자가 손에 땀을 쥐고 책을 읽게 하는 원동력이란다. 독자에게 이 conflict 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여러가지 테크닉이 함께 소개된다. 스토리 전개에 대한 knowledge gap 은 독자의 상상력을 극대화 시키고, 이를 통해 독자는 머리속에 스토리가 제시하는 key question 을 궁금해 해야 한단다. Key question 에 대한 해답을 언제 어떻게 제공하는냐 역시 훌륭한 작가의 능력이란다. 훌륭한 스토리의 탄생과 이 스토리가 책이 되고 영화가 되어 작가가 돈을 버는 것은 별개의 일. 출판사 혹은 스튜디오의 눈에 띠어야 하고, 눈에 띠고 스토리가 채택되기 위해서는 글쓰기와는 또 다른 tactic 이 필요하단다.

내 업은 바이오/제약분야에서 신약개발 프로젝트의 사업개발. 경력만 올해로 16년째이다. 책을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던 이유는 내 업의 정의가 좋은 스토리의 구성과 이 스토리가 흥행에 성공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공감대였다.

전직장이 화장품 계열사였기 때문일까? 아직도 머리속에 맴도는 mantra. "우리가 파는 것은 작은병에 들어 있는 물과 기름의 혼합물이 아닙니다. 고객이 구입하여 병을 열었을때 튀어나오는 마법사 지니입니다."

(PS) 저자인 David Baboulene 은 영국 태생의 작가로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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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이유는 한가지요, 불행한 이유는 백가지?

오랫만에 어젯잠 예전 같이 일하던 부하직원 (같은 직장에 있었다는 것보다 관계상 한단계 위인 정말 파트너로서 같이 일했던 부하직원) 오랫만에 만나 술한잔 하던 중, 아모레+태평양제약 총 15년 동안 정말 열심히 일한 것 같은데, 돌아보니 성공했던 것은 거의 없는 것 같다는 얘기가 나왔다.

어젯밤 일이 생각나 전직장에서 최소한 내가 상당한 역활을 했던 프로젝트를 생각나는 대로 읊어보니 대략 19개. 그중에 그래도 성공이라 할 수 있는 것 (사업적 성공이라기 보다는 죽지 않고 아직 살아 있는 프로젝트) 은 딸랑 3개. 성공률 16%.

유명한 소설가의 말이라는데 “행복한 집의 이유는 한가지요, 불행한 집의 이유는 백가지” 란다. 반대로 프로젝트에 있어서는 “성공한 프로젝트 참여자는 백분이요, 실패한 프로젝트 참여자는 한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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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전 침대에 누워 하는 몇가지 생각

날이 더우니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자꾸 뒤척거린다. 밤은 깊어가고 잠은 안오고 옆지기 코골고 이갈며 잘때 하는 몇가지 생각들

1) 포커스 vs 재무안정성

벤처회사 특히 제품출시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바이오벤처는 한눈 팔지 말고 한우물을 파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한편 벤처회사도 회사일진데 종업원이 있고 또 그 가족들의 생계가 회사에 달려 있는 바 마치 연구자가 연구프로젝트 하듯 재미와 관심 가는데로 사업을 할 수도 없는 일. 비록 개발실패로 회사가 언제 망할지 몰라도 한 가지만 바라보고 집중해야 할지, 실패 위험을 대비하여 적절한 캐쉬카우를 만들어 가며 비젼에 매진해야 할지. 얼마전 블로그에도 썼지만, 지속가능한 창의적 삽질이라해도 이 사업상 선택은 중요하다.

2) 사업개발자 vs 연구자

바이오벤처의 경우 기술과 과학이 그 근본인 바 연구자가 아닌 사업개발자라 해도 기술전문가가 맡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만 해도 최소한 스펙으로는 Ph.D 에 포닥 경험도 있고, 몇년간 기업연구소애서 연구원 경력도 있다. 사업개발자로서 세부적인 기술적 디테일은 얼마나 알아야 하는지? 연구자처럼 줄줄 꿰고 있는게 맞는지 아니면 갚이는 얕지만 다양한 관점을 접목시켜야 하는지?

3) Theory vs empirical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지만, 구슬이 충분할 때 얘기지 그나마 구슬이 없으면 꿰는 작업 자체가 불가능하다. 구슬이 3개 생기면 꿰는 작업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지 아니면 구슬이 열개정도는 모일때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4) KOL vs mass customer

굳이 제프리 무어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혁신제품애서 시장에서 실패하는 죽음의 계곡 즉 캐즘은 early adopter 가 mass customer 에로 연결되지 않아서 발생한다. 제약 시장에서 early adopter 라면 결국 대학병원의 저명한 KOL 이 될 것이고 이들의 권위가 자연스럽게 일반 개원의들에기 퍼져 나가야 하는데 종종 대학병원 의사와 개원가 의사 혹은 전문의와 일반의 사이에 계급 의식이 있거나 혹은 수요형태에서 상반된 패턴을 보이는 경우 캐즘이라는 벙커에서 벗어나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이들이 단절되어 있는 것도 아니라, KOL 의 기대를 저버리고 매스 시장으로 확장하는 경우 나중에 혹독한 복수를 당하기도 한다.

5) Output vs input

마지막으로 하다 더. 나는 내가 투입한 시간으로 보상받는지 아니면 내가 만들어낸 결과로 보상받는지? 물론 최근의 임금 패턴이 기본급과 성과급으로 나누어져 있기는 하고, 나 역시 일부는 고정급 일부는 인센티브이니 둘간에 어느정도 밸런스가 있다고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기준이 맞는건지? 만일 output 이 중요하다면, 내일 아침 출근시간까지 출근해야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내일이면 지금 회사 입사한지 만 일년째 되는 날이다. 그간 성과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으나, 그전에 일하던 회사와 사업방식이나 문화 그리고 시장환경이 판이한지라 고민은 계속 늘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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