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비지니스 모델 그리고 윤리

비지니스 모델 캔버스란 template 을 보면 크게 7가지 분면으로 구성된다.

1. Value proposition
2. Customer segment
3. Customer relation
4. Customer channel
5. Key resources
6. Key activities
7. Key Partners

2-4 의 3가지 요소가 Revenue 를 만들어 내고, 5-7의 3가지 요소가 Cost 를 발생시킨다. Revenue – Cost 가 결국 Profit 이고 기업은 결국 이 profit 이 있어야 유지될 수 있으므로, 매출은 크게 비용은 작게가 가장 중요하다. 한가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은 TMV 즉 time money value 인데 시간은 곧 돈이므로, 매출은 최대한 빨리 발생시키고 비용은 최대한 천천히 발생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모든 것을 다 떠나서 비지니스 모델을 구성하는 위의 7가지 요소 모두가 윤리적이어야 한다. 이는 NORM 이다.

문제는 revenue 와 cost 는 눈에 보이는데, 위의 7가지 요소는 조금만 깊게 들어가면 어느 한가지도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데 있다. 즉, 한두가지 요소에서 비윤리적인 행동을 해도 잘 드러나지 않는 반면, 비윤리적 행동을 통해 나타나는 Revenue 의 증가와 Cost 의 감소는 Profit 증가라는 매우 가시적인 결과로 나타난다. 이것이 많은 벤처경영자가 빠지게 되는 함정이다. (벤처경영자는 chasm 말고도 빠질 곳이 참 많다).

그런 측면에서 이 회사의 이런 행동은 참으로 소탐대실이라 하겠다.

[특징주]알앤엘바이오, 대규모 위장거래 의혹 ‘下’

해외에 법인을 설립한다. 투자금을 송금한다. 그 회사에 대규모 기술이전을 한다. 뉴스를 발표한다. 주가가 오른다. 아까 그 투자금이 기술료 혹은 판권료 형태로 다시 돌아온다. 결국 들통나 오늘 하한가를 맞기는 했지만 (내일 그리고 모레는 어찌될지 궁금하다), 이런류의 꼼수가 어디 여기뿐일까?

연대에서 저녁에 경영대학원 다닐때 회계 교수님, 유통채널 교수님들 학생들 꾸벅꾸벌 졸고 있으면 이거 절대 쓰라고 얘기하는 것 아니지만, 알아두면 좋은 것이라면, 알게 된 회계상 꼼수만 해도 20가지는 넘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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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really a community responsibility?

그냥 넘어가기에는 아까운 이야기라…

CBS 와 연계된 미국의 모 지역방송 아침뉴스 진행하는 여자리포터가 어느날 시청자로부터 이메일을 한통 받았단다. 제목은 “community responsibility”. 내용인즉슨 “너같이 뚱뚱한 여자가 아침마다 뉴스에 나와 설쳐대면 지역 여자애들이 아 저런 외모도 성공할 수 있구나 하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니, 그만 좀 나오면 어떻겠느냐?” 그런 얘기다.

[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rUOpqd0rQSo&w=560&h=315]

이 정도 악성 댓글이야 우리나라에도 흔해 빠진 일이니 이야기거리가 될 정도도 아니지만, 문제는 이 이메일에 대해 바로 그 여성리포터가 5분이 넘는 시간을 할애해서 뉴스에서 공개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이다. “내가 뚱뚱한 건 사실이지만, 당신은 나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나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것은 단순한 논평이 넘어서, 사실상 bullying 이다. 당신이 아침에 나를 볼때마다 당신 딸 앞에서 뚱뚱한 여자가 설치네 어쩌네 하면 그 딸은 학교에 가서 뚱뚱한 친구를 보면 또 뚱뚱하다고 놀려댈 것이고, 이것이 퍼져 나가면 결국 우리 지역 사회는 친절을 잃고, 남을 상처주며, 망가질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은 자신에 대한 악성 댓글임에도, 이를 공개하고, 오히려 이것은 잘못되었다. 지역 사회가 이렇게 나가면 안된다며 당당하게 맞선 그 리포터나, 아침 뉴스라는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 이를 방송으로 내 보내기로 결정한 이 방송국 편집부 그리고 경영진의 결정이다. 트위터 보니, 이에 대해 단순히 여성리포터가 뚱뚱하다는 악성메일에 과민반응한 것처럼 우스개 치부하여 포스팅한 글도 있지만, 이를 공개하기로 결정할때까지 이 리포터가 얼마나 고민했을지, 그리고 이를 방송으로 내보냄에 있어 방송국 편집부에서는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신문에 나는 학교폭력, 성폭력, 음주폭력 모두 가십거리로 취급하고, 표면에만 매달린다면, 과연 해결이 될까 싶다. 국내 방송이고 신문이고 해결이 시급하고, 정말 심각한 문제인 것처럼 폼은 잡지만, 막상 기사제목이나 첫문장 뽑아내는 것 보면 이들이 그정도로 고민하고 사명을 가지고 기사를 쓸까 글쎄올씨다.

미국놈들 대체적으로 참 맘에 들지 않지만, 이런 것을 보면 이래서 미국이 백년이 가깝게 슈퍼파워를 유지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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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 vs 실망감

BD 도 마케팅이라 생각하면, 무려 10년 넘은 기간 마케터로 살아왔기에, 고객에게 기대감을 심는 데 있어 매우 신중하다. live up to one’s words 란 말처럼 높은 기대감은 단기적으로 달콤한 유혹이지만, 이후의 실망은 정확히 그 기대감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도 그리고 그 사람사이의 권력을 다루는 정치에도 워낙 무관심한터라, V3 백신을 개발했다는 안철수씨가 서울의대 졸업한 의사 출신인지도 사실 알게된지 얼마 되지 않는다. 작년인가 오세훈 시장 사퇴로 서울시장자리가 공석이 되었을때, 현 박원순 시장과 안철수씨 사이에 단일화, 양보 뭐 그런 기사를 통해 이 양반이 정치에 관심이 있게 되었구나 알게 되었고, 김제동 그리고 누구더라, 뭐 유명한 작가 선생과 함께 청춘콘써트에 단골 연사로 나온다는 기사 보고서야 이 양반에 대한 친근감이랄까 그런게 생겼다. KAIST 가 모교이다보니, 이 분이 거기 교수로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뭐 잠깐 계시다 서울대로 옮기시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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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ntum jump

아이튠/아이팟 통해 음악을 듣고 수집하는 방식이 바뀌었고, 아이팟 터치를 통해 와이어리스 세계에 적응했다. 아이폰은 인터넷 접속을 그야말로 ubiquitous 하게 만들어주었고, 아이패드를 통해서 책을 읽고 노트하는 방식이 바뀌었다. 이 모든 것들이 급기야는 맥의 세계로까지 몰아 놓았다.

Now what do I expect from iPhone5 due shortly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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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vs 세일즈

마케팅과 세일즈는 다른 영역이라 하는 사람도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 고객이라 함은 결국 수입의 원천이니 돈을 번다는 측면에서 보면 이 둘을 분리하는 것은 부질 없다. 마케팅이 고객을 끌어 모아 판을 벌이는 목적이라면 세일즈는 모아진 고객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는 것이라 할까?

예전에 스스로 마케팅에 더 맞는 성격이라 생각했지만, 요즘 와서 보면 마케팅보다 세일즈가 더 적성에 맞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좀 더 고상하게 말한다면 트레이드 마케팅 정도?

고객의 성향이나 오퍼링의 가치를 설득하는 것보다 트랜스액션 자체에 점점 관심이 더 간다. 솔직하게 말하면 달러로 평가되는 실적에 좀 더 매여간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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