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수렴형 인간 vs 확산형 인간

비지니스란게 결국 사람과 사람간에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 비지니스 바닥에서 15년이 넘도록 구르다 보니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명확한 기준만 있으면 사람을 유형별로 분류하는 것도 그닥 어렵지 않다. 수학적으로 집합이 성립되려면 측정가능한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지만 (예를 들어 객관적 측정이 가능한 몸무게 혹은 안경착용 여부), 인생이 꼭 수학적으로 전개되는 것은 아니니 수렴형 인간과 확산형 인간으로 나누어 볼 수도 있겠다. 수렴과 확산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알테니 별도로 설명할 필요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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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의 힘

“관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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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까지는 몰라도 요즘 서점가 베스트셀러인 것 같던데, 그닥 실용적인 책은 아니다. 전직장에서는 POP (point of parity) 라 했고, 다른 마케팅 책에서는 FOR (frame of reference) 라고도 하두만, 어쨋든 신사업이 되었던 신제품이 되었건 잠재고객의 일상행태와 인식구조를 철저히 조사해야 하고, 그것도 책상 머리에 앉아 자료 위주로 하는 피상적 조사가 아닌 현장을 훑는 직접 조사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는 100% 동감. 

저자가 부록으로 디자인 연구의 여덟가지 법칙을 남겼는데 정리해보면 대략 이렇다.

1. 표면적을 최적화하라.
2. 현지팀은 성공적 연구의 열쇠다.
3. 모든 것은 여러분이 있는 곳에서부터 나온다.
4. 다층적인 채용전략을 세워라.
5. 참자가 제일주의를 기억하라.
6. 자료에 숨 쉴 공간을 주라.
7. 일반적인 규칙은 통용되지 않는다.
8. 긴장과 피로를 풀 시간을 남겨두라.

#1. 요즘 회사에서 인접분야로 사업확장하려는 시도를 많이 하는데, 관찰의 힘 측면에서 일부 걱정되는 측면도 있다. 

#2. 이 책은 리디북스의 전자책으로 읽었는데, 중간중간 형광펜 친것, 메모한것, 북마크한 것등 언제든 모아서 볼 수 있는 독서노트 메뉴 참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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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경제의 양성화

의료계에 요즘처럼 사정 바람이 거센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리베이트 수수에 대한 쌍벌제 시행 이후 최근에는 심하게는 일주일에 한번꼴로 이에 대한 뉴스가 나곤 하는데, 먼저 사건의 중심에 있는 리베이트의 정의에 대해 살펴보자.

Rebate :a partial refund to someone who has paid too much for tax, rent, or autility. a deduction or discount on a sum of money d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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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er vs Manager

똘똘한 애들 밑에 두고 관리자로 일하다 보면 두가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나와 부하직원간의 job description 을 동일하게 놓고 이들의 업무효율을 최대로 끌어 올릴 것이냐 아니면 나는 부하직원과 구별되는 새로운 job description 을 만들고 부하직원 성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냐.

다른 것보다 여기서 리더와 매니저가 갈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른 업무는 잘 모르겠고 10년 넘게 하고 있는 최소한 신규사업개발과 관련해서는 그렇다고 확신한다. 비지니스라는 것이 단순히 물건 하나 더 잘 판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단계별로 그 목적과 목표가 다르다. 기업이 관여된 비지니스에서 최상의 목표는 TSR (주주이익 극대화) 라는 것이 최근 다소 이견은 있으나 (유럽식 stakeholder’s value 가 더 상위라는 학설이 점점 대세화 된다고 한다), 아직은 정설이다. 대략 그림으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value-driver

최상의 목표를 top 으로 하여 기업은 구성원 각자에게 그 하부 목표를 할당한다. 그리고 그 하부목표의 성과들이 모여 상층 목표의 성과를 이룬다. 그런데 이것이 말처럼 smooth 하게 연결되는 프로세스이면 별 문제 없겠으나, 하부목표가 제대로 달성된다 해도 자동적으로 상층 목표의 성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것이 경영의 묘미라고 한다 (실제 경영학 교수들에게 질문해 봐도 경영은 아직 purely science 라기 보다는 art 와 science 의 절묘한 혼합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훌륭한 요리에는 신선하고 최상의 재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요리는 최상의 재료를 어떻게 각각으로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요리로 융합되도록 결합하느냐에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한 접시 요리가 아닌 훌륭한 한끼의 식사로 승화시키는 데 있다. 코스의 구성과 순서에 따라 한끼의 식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매니저는 어물전이나 고깃간에 가서 신선하고 훌륭한 재료를 적절한 가격으로 확보하는데 집중한다면, 리더는 확보된 재료를 가지고 얼마나 훌륭한 한끼 식사의 경험을 만들어낼 것인지를 가지고 고민하는 것, 그 차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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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브랜딩

어제 아메바컬처 콘서트 2013 아메바 후드에 다녀왔다. 둘째놈과 둘이 갔는데, 나나 아들놈이나 힙합 콘써트는 머리털나고 처음이다. 대략 천명에서 이천명 정도 모인 것 같은데, 아마도 이십대 이하는 승우가, 그리고 사십대 이상은 내가 유일한 것 같드라. 혹시 누가 나이 물어보면 우리 둘 평균 30.5살로 하기로 합의하고 갔다.

아메바컬처는 인디에서부터 커 온 몇몇 메이저 힙합 그룹이 만든 모임 (정확히는 기획사) 으로 음반, 공연 그리고 신인발굴등 업무를 한다고 한다. 대표적인 면면이 다이내믹 듀오, Zion T, 쌈디로 유명한 슈프림팀 그리고 요즘 의식 있는 DJ 로 뜨고 있는 프라이머리 등등이다. 어제 공연에 대해 이래저래 할 말도 많지만, 이는 다음에 별도로 쓰기로 하고, 공연이 끝나고 집에 오며 아들네미와 평소 종종 가는 포장마차에 들러 찌게에 공기밥, 소주하나 시켜 나눠 먹으며 한 얘기들을 정리해 볼까 한다. (힙합, 콘서트, 포장마차등등 아들네미 다 큰 것 같지만, 올해 중학교 입학한 14살의 DJ 가 되겠다고 설치는 사춘기 힙합 소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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