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Tagged: 신약

중개연구

중개연구란 개념이 화두다.

물론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겠지만, 가장 핫한 쪽은 의약쪽으로, 신약개발과 관련한 중개연구의 필요성이 최근 한층 더 대두되고 있다. 신약개발에 있어 중개연구란 기본적으로 bench side 와 bed side 를 연결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기본적으로 약이란 bed side 에서 주어진 역활을 해야 한다. 특정 질병 치료 혹은 예방에 유효성을 가져야 하고, 동시에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안전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임상 시험을 통해 사람에 직접 시험해 보는 방법이나, 검증되지 않은 약을 사람에게 시험용으로 투여한다는 윤리적인 문제, 그리고 이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 (특히나 임상시험 도중 유효성 혹은 안정성에 대한 문제 발견으로 실패했을때) 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약물수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의약쪽에 있어 중개연구란 그래서, 사람을 직접 대상으로 하지 않는 연구 (즉, bench side 에서의 성과) 를 바탕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했을 때 나타나는 효과 (유효성, 안정성등) 을 예측하고자 하는 시도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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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은 공짠가?

비지니스 하다 보면 흔히 있는 일이지만, 비젼은 보이나 믿음이 가지 않는 파트너 후보를 만났다. 협력 모델 관련 얘기를 마치니 대뜸 “Hey, Jay. Let’s not pursing a story. We gonna make a real thing” 한다. 좋은 말이다. 다만, 이 말이 그 양반 입에서 나왔다는 것만 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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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past, present and future)

사내 어느 분 요청으로 아침에 후다닥 작성한 글.

  • 인류 역사의 질병과의 전쟁은 고대 중국의 신농씨가 식물에서 약초를 채취 약재로 사용했다는 기록에서처럼 천연물로부터 시작되었음. 이후 수천년에 이르도록 제약사업은 약초의 발굴, 약초로부터 유효성분을 효율적으로 추출해 내는 방법 그리고 이와 더불어 체질에 따른 약물의 복용방법에 촛점이 맞추어져 왔으나, 몇번의 혁명적 패러다임 전환을 거치며 현재의 제약사업으로 발전해 왔음.
  • 첫번째 패러다임 전환은 약초의 유효성분을 개별물질 차원에서 규명하여, 단일 물질로 분리 정제하고 이를 화학적으로 대량합성하게 된 것임. 예를 들어 아스피린의 경우 예로부터 진통 소염제로 사용해 오던 버드나무에서 유효성분이 아세틸살리실산임을 규명하고, 이의 분자구조에 기반 합성하게 된 것이며, 항암제인 택솔의 경우 주목나무 껍질의 유효성분으로부터 분리되어 현재는 반합성 공법으로 생산하고 있음. 또한 항생제 페니실린은 곰팡이가 분비하는 항균물질로부터 유래되어 현재도 발효공법으로 생산하고 있음.
  • 두번째 패러다임 전환은 20세기 중반 분자생물학의 탄생으로 촉발됨. 분자생물학은 생명현상을 분자수준에서 파악하고자 하는 시도로서 1930년대 리니어스 폴링의 단백질 구조 분석 그리고 1950년대 왓슨/크릭의 DNA 분자구조 발견으로 촉발되었음. 신약개발에 있어 분자생물학의 도입은 두가지 혁명적 사고전환을 촉발하였는데, 이는 1) 질병의 근본원인을 분자수준에서 파악이 가능하였고; 2) 저분자 신약에서 단백질 수준의 생체 고분자 물질의 활용을 촉진하였음.
  • 분자수준에서의 신약 개발은 1970년대 단백질 재조합 생산 기술의 발견, 1980년대 PCR 을 통한 유전자 증폭 기술의 도입 및 면역학의 발전 그리고 무엇보다 1990년대 인간유전체 분석 (human genome project) 을 통해 전기를 마련했으며, 암젠 및 제넨텍등의 거대 바이오제약사의 탄생에 물꼬를 텄으며, 2000년대 이후 시장에 새로이 출시되는 블록버스터 혁신신약의 70% 이상을 조합단백질 (fusion protein) 혹은 항체 유래의 단백질 신약이 차지하고 있음.
  • 신약개발의 역사는 상기와 같이 크게 1) 질병의 근본 원인에 대한 생물학적 이해; 2) 약물의 유효성/안전성의 증진이라는 두가지 추진력에 의해 발전해 왔음.
  • 신약개발에 있어 향후 10년이래 예상되는 새로운 패러다임 쉬프트는 크게 다음의 두가지로 요약됨 1) 개인 맞춤형 신약과 치료에서 예방으로의 전환; 2) 재생의학의 발전.
  1.         개인맞춤형 신약 그리고 치료에서 예방으로의 전환은 인간유전체 분석 결과에서 촉발. 유전자 측면에서 인간은 99.5% 이상 동일한 유전자로 구성되어 있으나, 나머지 0.5% 차이에 의해 개인별로 질병에 대한 노출빈도 (susceptibility) 그리고 약물에 대한 반응에 차이가 있음. 즉 약물의 작용기전에 대해 사람마다 유전자 특성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는 것이며, 따라서 동일 질환이라도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약물은 존재할 수 없으며, 환자의 특성에 따라 약물을 최적화해야 한다는 주장. 진단기술 (diagnosis), 약물유전체학 (pharmacogenomics) 그리고 EHR (electronic health records) 이 개인맞춤형 신약의 주요 기반기술로 예측되며, 이는 자연적으로 치료에서 예방으로의 사고전환으로 이어짐.
  2.         현대생물학의 발전도 퇴행성 질환에 대한 근본원인의 규명에는 속수무책이며, 노화/질병등에 이해 이미 손상된 세포 혹은 장기는 정상 상태로 회복시키지 못함. 재생의학은 노화 혹은 질병에 의해 기손상된 세포 혹은 장기를 재생시키려는 접근법이며, 인체를 구성하는 기본단위인 세포를 치료에 활용하는 것임. 덴트리틱 셀 (DC), 킬러셀 (NKC) 등이 면역세포를 비롯한 여러 기능의 세포가 적용가능하나, 그 핵심은 다양한 세포 및 장기로 분화능을 갖는 원천세포 즉 줄기세포의 응용에 있음.
  3.         개인맞춤형 신약 그리고 재생의학은 현재는 발전초기 단계이며, 향후 다양한 과학적 규명과 임상적 성공케이스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나, 최근 거대제약사의 사업구조조정 및 메가딜 트렌드로 볼때 향후 수년내 빅파마의 M&A 쇼핑리스트의 top priority 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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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and for What?

Open innovation 이니 C&D 니 하는 말 유행하기 전 당시 파트너로 함께 일했던 Schwarz Pharma 란 독일 회사의 캐치프레이즈는 search & development 였다. 이 말이 얼마나 생소했던지 처음 이 회사 소개 받고는 제약사가 가장 중요한 활동인 R&D 의 스펠도 홈페이지에 틀리게 쓰는 좀 덜 떨어진 회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라이센싱 할만한 파이프라인이 많은 회사면 모르겠지만, 신약 개발이 자고깨면 파이프라인이 후딱후딱 생기는 것도 아니고 담당자 입장에서는 big name 과의 큰 deal 한 판으로 커리어 성패를 걸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인지상정이고 나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당시 서너개 회사와 복수로 협상하고 있었는데 마음은 자꾸 big name 으로 쏠리지만 MTA 맺고 자기들이 직접 검증하겠네, lab note 에 문제가 있느니, 특허가 어쩌니 (이제 와서 돌아보면 due diligence 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 지 알지만 당시는 담당자 자기 몸보신 하니라 트집 잡는 것으로만 보였다) 하는데 이름도 못 들어본 Schwarz Pharma 란 회사 (big pharma 는 아니었지만, 당시 매출이 $2bn 정도는 되는 medium 규모는 되는 회사였다) 는 빨리 deal 하자고 덤비고…

그쪽으로 마음을 굳히게 된 계기는 몇번의 협상 테이블 후 독일에서 Mr. Schwarz 가 직접 나와 다음의 두가지 얘기를 하더라

1) We are too small to face a big failure. We commits 100% ourselves whenever we pick outsider.
2) We may not give you big money, but we give big Es (expertise, experience and efficiency).

예전에 라이센싱 관련 외부 강연할때 자주 하던 얘기가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데, 우리는 지피에 쓰는 노력의 10% 도 지기에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왜 라이센싱을 하고자 하는지 먼저 심사숙고 하십시오. 그것이 이후의 모든 노력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그리고는 다음의 세가지를 주로 예로 들고는 했다.

1) We sell our baby and take the money;
2) We buy the reputation and make money at the stock market;
3) We want to learn something and become a better company.

나중에 내 강의 인상 깊게 들었다는 어떤 분과 얘기하는데, 내 얘기에 자극 받아 이 세가지 옵션을 들고 상사에 갔더니 두번 생각도 않고 “세가지 다야” 하시더란다. (그래 내가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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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valuation (2)

지난글에 신약 프로젝트에 있어 formal valuation 의 쓸모가 그닥 크지 않다는 얘기를 썼는데, 아무 증거 없이 이리 뜬금 없는 말 한마디 남기는 것은 블로그 독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나 싶어 케이스 하나 남기고자 한다.

아래 링크한 문서는 10년전쯤 VR1 길항제라는 진통제 후보물질을 모 독일 제약사에 라이센싱 하면서 만들었던 valuation report 이다. 협상의 starting point 로 쓰고자 하는 목적이었지만, 오히려 나중에는 회사 내부에서 내가 만든 deal 이 적정했다라는 defense 용으로 더 쓸모가 있더라.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실제 modeling 을 step by step 으로 동영상으로 만들어 올렸드렸으면 하는 바램도 있지만, 게으름때문에 언제가 될지는….

valuation report for VR1 antagonist

(PS) valuation rationale 을 회사 내부에 공개할 때는 협상에서 도출된 조건을 이루지 못 했을때 협상을 잘 못 했다느니 어쩌니 하는 뒷말을 감당할 자신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나온 숫자 맞추누라 예전에 죽을 뻔 한 기억이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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