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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를 다시 생각해본다

어릴적 이런 생각을 한 적 있었다. 남한 인구가 3000만명이라는데, 이 사람들이 일인당 나한테 100원씩만 주면 바로 30억 모을텐데. (아마 당시에도 100원이 갖는 부담은 그닥 크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생각을 일기에 적었더니, 담임선생님이 코멘트를 달아주셨다. “장영아 한 사람당 100원을 걷으러 전국을 돌아다닐 생각을 해 보렴. 아마 수입으로 생기는 100원보다 들어가는 비용이 더 클걸?”. “아 그렇구나, 그래서 이런 비지니스는 성립이 안 되겠구나.”

나이가 40을 훌쩍 넘어 모 바이오 기업의 사업개발을 총괄하는 입장에서도, 비지니스란 것 현실과 어릴적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 어떻게 남에 주머니에 있는 돈을 내 주머니로 옮기느냐가 핵심이다. 그 돈이 백원이건 만원이건 아무 댓가 없이 넘겨줄 사람은 없으므로, 여기서 가치와 가격 그리고 비용의 개념이 도입된다.

가치의 정의를 찾아보면 “something that matters” 란다. 사람마다 가치의 척도는 다르므로, 똑같은 offering 을 보고서도 누구는 감동하는 반면, 누구는 무관심하다. 여기서 고객의 개념이 들어온다. 어떤 사람이 느끼는 가치가 150원인데, 가격은 100원이면 교환을 통해 이 사람은 50원의 잉여 (소비자 잉여) 를 얻게 된다. 그리고 그 offering 을 만드는데 50원이 들었는데, 가격이 100원이면 이 사람은 교환을 통해 50원의 잉여 (공급자 잉여)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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