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제지 중심으로 셀트리온 램시마 (미국명: Inflectra) 의 미 FDA 패널 심사 통과 뉴스 대서특필한 것은 다들 아시는 바와 같다. 혁신신약은 아니라 하지만, 미국에서 단독으로 full scale 임상을 수행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진대, 나 역시 물개박수로 축하한다.
다만 아래 부분은 국내기사에서 크게 언급된 것 같지 않다. (Fierce Bio 의 원문기사는 여기)
J&J strongly protested approving the biosimilar in Crohn’s and ulcerative colitis, which are forms of 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 sending Chief Biotechnology Officer Jay Siegel to testify about differences between Remicade and Inflectra. In prepared remarks, Siegel said Pfizer and Celltrion’s clinical data “do not adequately address residual uncertainty regarding use in IBD,” as the biosimilar was never compared directly with Remicade in either disease.
But the majority of panelists agreed that there was enough data on how Pfizer and Celltrion’s candidate works to extrapolate from the results in arthritis and ankylosing spondylitis, arguing that requiring biosimilar developers to conduct randomized clinical trials in every potential indication would run counter to the spirit of FDA policy.
바이오시밀러도 근본적으로는 제네릭 약물인바 관건은 오리지널 신약과의 동등성 입증인데, 저분자 약물과는 달리 바이오 약물은 완전한 동등성 입증이 불가능 하다 하여 이름 자체도 bio-SIMILAR 이다. 따라서 저분자 약물이 약동 혹은 생동시험을 통해 약동력학적 특성 (pharmacokinetics) 의 동등성만 입증하면 허가 내주는 것과는 달리 biosimilar 는 오리지널 약물이 허가 받은 각가의 적응증에 대한 임상적 안전성 및 유효성의 입증까지를 요구한다. 즉, full scale 임상시험을 해야만 허가해 주겠다는 의미다.
이번 램시마 심사에서, 오리지널 약물 레미케이드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는 J&J 가 FDA 패널 심사에 앞서 반대한 것은 임상시험을 통해 유사성을 입증한 램시마의 류마티스 관절염등의 적응증에 대한 허가 자체가 아니라, 임상을 통해 유사성을 입증하지 않은 UC 나 크론씨 병같은 다른 적응증에 대한 허가여부이다. 그리고, FDA 패널은 J&J 의 의견을 기각하고, 레미케이드가 허가 받은 전 적응증에 대한 승인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항암제등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동등성 입증을 위한 생동 혹은 PK/PD/ADME 등의 약물특성을 보이위한 임상1상 시험에는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시험한다. 이들이야 말로 소위 “모르모트” 역활을 하는 것으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약물을 의학적 필요성이 아닌 시험만을 위해 건강한 사람에게 투여하는 것이 윤리적이냐는 문제가 항상 제기되어 왔고, 그래서 생동시험을 없애거나 혹은 최소화 하기 위해 인체 투여 없이도 인체내 약동력학 특성을 검증하기 위한 여러가지 in vitro 혹은 ex vivo 시험방법에 대한 연구도 많이 진행되어 왔으나, 현실은 아직도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생동 혹은 1상 임상을 수행해야 한다.
이번 램시마 검토 결과가 이에 딱 맞는 counter proof 라고 할 수는 없지만, biosimilar 의 임상적 유용성 관련 동등성을 extrapolation 을 통해 추론할 수 있다는 결론이 확장되어 해석된다면, 향후 biosimilar 인허가에 뭔가 새로운 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PS1) 아마도 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에서는 이번 FDA panel decision 의 배경과 향후 파장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을 듯.
(PS2) 바이오 약물 분야에 변곡점이 되겠다라는 뜻에서 inflection 의미로 약물 이름을 Inflectra 라고 지은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