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에 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컴퓨터가 갑자기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으니 와서 좀 봐 달라는 부탁이다. 돌아보면 일주일 내내 별로 한 일도 없는 것 같은데, 짬내기가 뭐 그리 바빴는지 결국 주말이나 되어서야 본가에 찾아갔다. 컴퓨터 문제는 별 것은 아니어서 쉽게 해결할 수 있었고, 간만에 온 김에 옛날 내방에서 책도 보고, 잠도 자고 딩굴대다 예전 사진첩, 스크랩북들 들쳐 보며 하루를 보냈다. 나이가 들면 다들 그런건지, 옛날 사진과 옛날 스크랩들, 어제 역시 늦게까지 이어진 술자리로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었지만, 은근히 미소를 띠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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