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n Johnson 은 Apple 에서 Apple Store 를 기획하고 성공한 것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작년 중반 갑자기 JC Penny 란 쓰러져 가는 미국 공룡 백화점으로 자리를 옮겨 또 한번 유명해 진 사람이기도 하다. JC Penny 에 가서 뭐하고 지내나 궁금하기도 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지난 1월 JC Penny 의 중장기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presentation 을 인터넷에서 발견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니 일단 한번 보시라 (아래 그림 클릭)
JC Penny 는 95-96 미국에서 포닥할 때 우리 동네에도 있었던 바 익숙한 백화점이다. Sears 만큼 구태의연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Nordstrom 이나 Macy 같이 chic 한 이미지도 아닌 뭐랄까 어정쩡한 포지셔닝으로 기억하는데, 17년이 지난 지금 그 어정쩡한 포지셔닝이 아예 굳어 버린 것 같다. 발표를 보니 미국 백화점에서 시장점유율이 3% 란다.
인터넷 특히 모바일 쇼핑의 성장세에 비해 오프라인 리테일링은 답보 상태에 있는 터라 최근 여러 경영잡지에서 쇼핑의 과학이니 리테일링의 미래니 관련된 기사나 논평 혹은 전망등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백문이 불여일견이랄까? 당면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려는 이 presentation 은 오프라인 리테일링과 연관된 사람에게는 상당한 insight 를 준다.
최근 화두인 multichannel 전략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발표라 그런지 몰라도, Apple Store 의 성공 경험을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조금 지나치다는 느낌도 들지만, 개인적으로는 commodity 화가 심각하게 진행되는 aesthetic 분야에서 일해서 그러는지 몰라도, Pricing, Promotion 으로 시작하여 Place, Presentation 마지막으로 Personality 까지 수많은 P 를 나열하며 pricing 이 바로 서야 비로서 그 다음 단계가 제대로 갈 수 있다는 이 양반의 스토리에 깊은 공감을 느꼈다.
글도 아니고 90분이 넘는 video clip 이라 앉은 자리에서 한번에 보기가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리테일링의 미래에 관심이 있거나 현재 고전하는 오프라인 리테일링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보기 바란다. (오후 3시에 보기 시작하여 이리 쉬고 저리 쉬고 하다 조금전 마친터라 머릿속에 여러가지 상념만 돌고 정리가 안 되어 당장은 힘들지만, 조만간 이와 관련된 생각을 정리하여 다시 한번 포스팅 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