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드러내놓고 부를 과시하는 졸부 혹은 속물 근성을 좋게 보는 나라는 많지 않다 (글쎄 듕귁 정도?)
명품 브랜드도 비싸고 고급일 수록 로고나 상표를 작게 하고 심지어는 아예 붙이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저급 제품일 수록 커다란 상표를 전면에 붙이지, 진짜 고급은 은근한 이미지로 가치를 발산한단다. 맥락을 짚어 상상의 스토리를 풀어나가다 한방의 펀치라인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비지니스는 결국 가치와 가격 비용간 삼각형 게임이라고 누누히 얘기했고, 가격과 비용이야 금전단위로 얼마 딱 떨어지지만, 가치란 것은 주관적인데다 intangible 해서 측정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서 은근한 유혹 그리고 강력한 한두마디 펀치라인의 중요성이 나온다.
이번주 사장님이 출근안 하셔서 그런지 나른한 오후, 예전에 만들었던 발표자료, 마케팅 자료 다시 들춰보고 있는데, 촌스럽기 그지 없다. 마치 클럽에서 만나자 마자 “나 돈 열라 많은데 오늘밤 우리 원나잇 스탠드 안할래요?” 묻는 식으로, 발표 첫장부터 그저 이건 이래서 좋고, 저래서 좋다 식의 제자랑의 나열.
은근하지만 흥미 있고, 쿨하지만 슬쩍 열정을 내보이고, 그렇게 끌고 가다 한방에 강력한 punch line 으로 휘어잡아야 소위 professional businessman 이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