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소비란 단어가 주는 어감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만 웬지 휘발유 혹은 이와 유사한 상품과 연관되어져 소비=환경파괴 같은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언제 부턴가 음악의 소비 혹은 문화, 컨셉의 소비등 무형적인 상품 혹은 서비스에 대해서도 소비란 말이 일반화 되면서 소비란 단어가 갖는 의미가 상당 긍정적으로 변색되었다.
세상을 경제적인 시각에서만 바라본다면 내가 하는 대부분의 일 ( 일 자체보다는 일의 결과로 만들어 지는 성과) 는 누구에겐가 소비되어져야 하고 그 소비를 통해서 부가가치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로 인해 나는 농사를 짓지 않고도 밥을 먹을 수 있고 사냥을 하지 않고도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재미 있는 것은 지금 같이 얽히고 섥힌 상호 의존적인 사회에서는 내가 무엇인가 생산 하려면 대개의 경우 누군가의 생산물을 소비해야 된다는 점이다. 내가 누군가의 글을 읽고 이에 대한 내 의견 혹은 감정을 누군가에게 전달한다면 나는 누군가의 글을 소비한 것이고 내 의견 혹은 감정을 글 혹은 다른 형태로 생산한 것이다.
문제는 내가 생산한 그 무엇이 쓰레기가 아닌 세상 누군가에게라도 가치를 부여했느냐이다. 가치를 trap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발산해야 거기서 부가가치가 생긴다. 내가 관여하는 모든 social networking 활동이 more or less 이런 기준에 부합하기 바란다.
(이 글은 컴퓨터로 아래 네이버 영화 보다가 불현듯 생각난 것임)
UI 가 중요한 것이 아직까지는 블로깅시 아이폰의 이 불편한 키보드가 뭐랄까 생각을 좀 틔워주는 것 같다. 가끔씩 키보드 앞에 앉아 있으면 진짜 멍해질 때가 있거든. 뭐랄까 아이폰 글쓰기는 오타는 많이 나도 조금은 엉뚱하게 번져도 될 것 같은 그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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