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cken Soup for the Lonely Soul: Why Comfort Food Works

http://blogs.scientificamerican.com/thoughtful-animal/2011/11/24/comfort-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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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posting 치곤 좀 긴 글인데, 처음에 읽어보고는 참 쓰잘데기 없는 것도 연구한다 했지만, 차츰 많은 생각이 든다.

Comfort food (카모메 식당의 “soul food” 하고는 좀 다른 개념인 듯 싶다) 이라면 방송에서 가끔씩 나오는 옛날 어머니가 만들어 준 수제비, 할머니의 손 맛 뭐 그런것일텐데, 외롭고나 힘들때 comfort food 을 찾게 되고 그것이 왜 마음에 위안을 주는지 그 메커니즘에 대해 분석한 글이다.

내 comfort food 는 “스시” 인것 같다. 그것도 오도로도 아니고 엔가와도 아닌 다마고 스시. 일명 계란말이 초밥.

얼마전 올린 사진도 있지만, 지치거나 스트레스 만빵이면 집에 오는 길에 스시를 먹는다. 그리고 위안을 받는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80년대, 90년대 초반만 해도 우리 나라에서 스시는 그다지 인기 있는 음식도 아니었고, 스시 못 먹는 사람도 많았다. 당시 아버지 사업이 만빵으로 잘 될 때라 (당시 아버지 차가 멀스데이즈였으니 돈 많은 것 맞다.), 일주일에 서너번은 외식 했었는데. 아버지가 골프 시작하시면서 막 맛들이셨던 메뉴가 스시였는데, 난 와사비 때문에 별로 안 좋아했다. 이 와중에 달착지근한 계란말이 얹어 김을 두른 다마고 스시. 아버지하고 여친 얘기도 하고, 진로얘기도 하고 솔직히 총각딱지를 어떻게 땔 것이냐 얘기도 했다. 예나 지금이나 사업이 바쁘고 골프에 맛들이면 주중이나 주말이나 아버지 집에 잘 안 계시고, 엄마하고 사이 벌어지고, 아버지 미안해서 외식하자면 엄마는 싫다고하고…동생도 엄마편 들고, 괜히 아버지 머쓱할까봐 나 혼자 따라가고….

결국 스트레스 만빵에 다마고 스시 먹으면서 위안 받는 것은 스시가 맛있음도 아니요, 초밥집과의 유대관계도 아닌 먹을때마다 떠오르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연관된 social relationship 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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