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은 쉬겠다고 지난 금요일 회사에 알리고 왔습니다.
식구들이 스키장에서 돌아와 주말동안 조용했던 집은 다시 시끌시끌해졌지만, 혼자만 있던 조용한 시간이 언제였는지 아른아른합니다. 딱 하루 남은 2012년 달력이 좀 더 살아보겠다고 버둥대지만 내일이면 2012년이 언제적 얘기였는지 또 아른해 지겠지요.
어릴적 읽었던 이솝우화에서 하루에 하나밖에 황금알을 낳지 못하는 닭에 실망하여 배를 가르는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남은 것은 하루에 하나라도 황금알을 얻을 수 있었다는 기억과 죽어버린 닭고기 조금.
2013년에는 욕심에 눈이 멀어 소중한 닭의 배를 가르는 우를 범하지 않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변화가 중요하다는 것 알고 있지만, 가끔은 그대로 놓아두고 기다리는 것이 더 소중할때도 있으니까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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