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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하우스 구 (2)

지난번에 이어 두번째 방문. 역시 가로수길이 아닌 한남동이었고 이번엔 젋은 여자분들이 같이 있어서 남은 사진이 있다.

보통은 스테이크에는 까베르네 쇼비뇽 같은 좀 thick 한 와인을. 이번엔 늦게 도착한 일행 한명 기다리다 시킨 칵테일이 마음에 들어 와인은 패스. 모히토인데 하나는 라임 하나는 라즈베리. 라즈베리 모히토는 처음인데, 이게 오히려 낫더라. 로제와인 같은 느낌도 들고. 나머지 하나는 레모네이드이다.

칵테일과 같이 스타터로 먹은 오이스터가 압권이었는데, 아쉽게도 사진은 늦게 도착하신 그 분 작품이라 패스. 그 분 도착 후 역시 스타터로 주문한 달팽이 요리였는데 이건 쫌. 얼마전 파리스그릴에서 먹었던 것에 비해 많이 떨어짐.

스테이크의 진리는 티본. 뼈를 사이에 두고 립아이와 설로인을 동시에. 특히 나이프로 뼈에 붙은 고기를 파다 보면 감춰진 원시의 사냥 유전자가 스물스물. 같이 나오는 머스타드, 호스래디쉬도 괜찮지만, 크림스피나치, 매쉬드 포테이토를 소스 삼아 고기와 함께. 아스파라거스는 덤.

지난번엔 점심때 가 몰랐는데 이 식당 씨가도 팔더라. 금연석에 자리를 잡아 이번엔 패스 했지만, 디저트 먹고 브랜디에 씨가 한대면 죽일 듯. 한번 더 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

항상 2차 인생이라 밥먹고 옮긴 동부이촌동 더루씨파이. 초콜렛 범벅을 먹어줘야 하는데 칼로리 생각에 이것도 패스 (아메리카노는 있는데 에스프레소는 없다는 게 어이가 없긴 했지만, 스테이크가 좋았으니 이것도 그냥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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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하우스 “구”

매달 첫째 월요일은 사장님과 우리팀간 런치. 항상 닥쳐서 그 날 대충 식당 결정해 왔던터라 이번엔 지난 주미리 시간 확인하고, 식당도 민주적으로 사장님이 제시하신 사지선다에서 투표. 그래서 결정된 것이 남산하이아트 호텔 옆 스테이크 하우스 “구”.

미리 인터넷 검색해 보니 본점은 가로수길에 있다고 여긴 분점이란다. 독특한 이름 “구” 는 처음 사장 성이 구씨인가 싶었는데, 식당 여기저기 네모 로고로 미루어 입 구의 그 구인 듯. 드라이 에이징 스테이크의 원조는 붓처스 컷인 줄 알았더니 사실 여기란다.

스테이크는 원래 one for a person 으로 시키는 줄 알았더니 사장님 성격답게 order and share. 메뉴판을 보니 상당히 비싸다. Soup, salad, 맥앤 치즈와 크림스피나치등 사이드 시키고, 네명이 스테이크 두개만 주문. 제대로 된 고기라면 두근이라도 혼자 소화할 수 있는데 넷이 두개 좀 불만이었지만, 나중에 그 양을 보니 이해가 갔다.

몇년전 런던에서 가장 유명하다던 스테이크 집에 갔다가 접시에 가니쉬 하나 없이 얼굴만한 스테이크만 나온 걸 보고 깜짝 놀랐는데 여기가 그렇다.

립아이와 스트립 설로인 두개를 시켰는데 스테이크의 진리는  미디엄 래어라는 내 말을 무시하고 두 여자분 설로인을 미디엄으로 시키더니 예상대로 설로인은 좀 질기더라.

메디엄 래어로 적당히 구워진 립아이. 쉐어하라고 사전 커팅 된 것이 좀 그랬지만, 아 가히 그 맛이 예술이더라.

드라이 에이징은 고기를 숙성 시킬때 공기중에 그냥 놔두어 수분이 증발하면서 무게가 감소, 같은 무게면 웻 에이징에 비해 비싸단다. 반면 고기밀도가 증가해 물컹한 맛이 줄고, 숙성 중 겉면이 드라이 해져 겉은 바삭, 속은 촉촉. 마치 마카롱 같은 식감을 준단다.

포크와 칼로 살을 헤쳐가며 핏물이 약간 배어나오는 스테이크는 언제나 야성의 본능을 자극하는데, 드라이 에이징의 립아이는 거무튀튀 바삭스런 겉면이 마치 가죽을 헤쳐가며 속살을 파먹는 사자와 같은 느낌.

사이드나 디저트도 괜찮았지만, 이들은 스테이크를 빛나게 하는 조연일 뿐.

제대로 된 스테이크는 마치 벌거벗고 섹스하는 그 야성의 느낌을 준다. 점심이라 와인 대신 기네스 캔을 마신 것이 조금은 흠이었달까. Thick 한 카베르네 쇼비뇽과 함께라면, 완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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