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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창의적 삽질

어제는 창립 13주년 기념 전사 체육대회. 입사후 처음 맞는 창립기념일 행사인데다, 이번에는 내부적으로 2020 비젼선포식 행사까지 겹쳐 있어 개인적으로 뜻깊은 하루였다. (X 같았던 4월 날씨였던 것 제외한다면).

작년말부터 전사적으로 중장기 비젼작업을 진행했는데, 전략기획부가 그 배경과 목적에 대해 초벌작업을 하고, 이후 임원들 각자에게 사장님으로부터 각자가 생각하는 중장기 비젼과 미션에 대한 그림 그리기 숙제가 떨어졌다. 장고 끝에 만든 한마디 “지속가능한 창의적 삽질”.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란 책에 이런 말이 나온다. 당신이 경영자라면 만일 내일 당신의 회사가 문을 닫는다면 이를 슬퍼하고 아쉬워할 고객이 얼마나 될 지 항상 생각하라고. 그래서 전략은 기업의 존재이유와 목적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창의적 삽질은 “혁신중심”을 반영했다. 혁신의 핵심이 과정이냐 결과냐 생각을 많이 했는데, 혁신이란 것이 가죽을 벗기듯한 고통속에 나오는 새로움이라면, 과정과 결과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5년 회사 생활 하면서 배운 점중 하나가 “모사재인 성사재천” (맥이라 한자가 잘 안 써진다). 혁신까지 가는 여정이야 사람이 꾸밀 수 있지만, 그 결과가 시장에서 성공할지는 사람의 영역이 아닌것 같다. 성공할지 실패할지 미리 예상할 수 없지만, 남들과 다른 고객에게 의미있는 기업이 되려면 창의적 삽질만큼만은 멈추지 말하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지속가능은 “고객중심”을 반영했다. 혁신이 되었건 모방이 되었건 기업활동은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돈을 벌어야 돌아가는 것이 기업이고, 아무리 끊임 없는 창의적 삽질을 한다 해도 그 방향성이 고객과 반대지점을 향하고 있고, 적절한 투자후 적절한 타이밍에 결과물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혁신 아니라 혁신 할아버지라도 결국은 일장춘몽에 끝난다는 점을 생각했다.

최종적으로 임원들 모두의 생각이 통합되고, 전략기획부의 터치를 거쳐 멋지게 마무리 되어 어제 모든 임직원들이 소지할 수 있게 비젼카드와 함께 선포되었다.

대기업 임원으로 잘 먹고 잘 살다가, 작은 벤처회사로 옮긴다니 주변에서 모두들 말렸지만, 용꼬리보다 뱀대가리가 되어 언젠가 용으로 승천할 수 있는 작전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지금이 솔직히 더 행복하다. (아래 그림은 숙제하면서 만든 제 초벌그림이고, 회사의 공식 최종 결과물이 아닙니다. 그리고 창의적 삽질은 삽질이란 단어가 어떻게 받아들여 질 지 몰라 창의적 혁신이라고 고상하게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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