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키즈

지난번 출장 가며 비행기에서 보려고 아이패드에 여러 영화 다운 받았는데,  “스윙키즈” 도 그 중의 하나.

기생충처럼 대박을 친 영화도 아니요, 독립영화처럼 색깔이 뚜렷한 영화도 아닌데, 특별히 내 관심을 끌었던 것은 작년 어느땐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탈때마다 LCD 광고판에 집중적으로 나왔던 광고. 엘리베이터내 광고다 보니 모기만한 소리로 빅밴드 붕붕대는 스윙사운드가 들릴락 말락 나오니 오히려 더 관심이 가더라.

 

6.25 전쟁당시 거제도 포로 수용소가 배경이다. 인민영웅 칭호를 받는 친공측 포로 주인공이 우연히 훔쳐 보게 된 브로드웨이 출신 흑인 상병 작슨 (잭슨) 이 추는 탑단스에 홀려, 열심히 연습해 수용소내 크리스마스 특별공연에서 급조된 팀과 함께 멋진 탑단스를 선보인다가 핵심 줄거리이다.

탑단스라는 미제자본주의 물에 빠지며 인민영웅의 내적갈등, 동료들의 오해, 이데올로기 차이로 서로 죽고 죽이는 수용소내 반공/용공 갈등 등등등. 뭔가 묵직한 메세지는  개뿔. 그냥 붕붕대는 스윙 음악과 타가닥 타가닥 탑단스를 즐기자는 뮤지컬 영화다.

남자주인공 기수는 엑소의 멤버 도경수라는데, 남자 아이돌 그룹은 관심밖으로 던진지 오래라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고 (영화 보는 내내 유승준 닮았다는 생각은 했다), 오히려 극 중 양판례라는 양공주(?) 역으로 나오는 박혜수가 계속 눈길을 끌더라.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팝스타에 출연한 가수지망생이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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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취향이라는 것,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것인지 후천적으로 길들여진 것인지 모르겠다. 어려서 빅밴드나 스윙, 재즈를 많이 들은 것 도 아닌데, 어깨가 절로 들썩이고, 고개가 스스로 까딱거린다 싶으면 대개 그쪽 계통 음악이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내 취향은 이런 쪽 음악다. 뱃속에서 뱀 한마디라 꾸물텅대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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