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첫글

#1 둘째가 2000년생이라 과연 얘는 20세기 출생인지, 21세기 출생인지 따져보니 20세기가 맞단다. 그렇게 치면 2020년도 아직 새로운 decade 가 시작된것은 아니지 않을까 싶다. (0부터 1이 아니라 1부터 0으로 카운트 된단다).

#2 새해 첫출근은 1월2일부터 했지만, 습관적으로 직장인의 싸이클이란 월요일부터로 몸에 배어 있어, 사실상 첫출근 느낌은 오늘이다. 동북아 3국중 크리스마스가 휴일인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는 뉴스를 듣고 신기하다 싶었는데 (중국은 아직도 음력의 나라니 그렇다 쳐도 일본의 경우는 좀 놀랐다), 연말에 일본 회사들에서 오는 이메일보니 대부분 지난 주말까지 연말연시 일주일 쉬는것 같더라. 요즘은 한국 회사도 연말에 일찍 업무 정리하고 긴 휴가 주는 경우 많다 하지만, 빨간 날 많다고 일 안한다 뭐라 할 것만은 아니다 (설날, 추석, 국경일 과감히 열흘씩 제끼는 중국의 경우는 대륙의 스케일이라 별도로 친다 해도).

#3 2019년 시작은 새로운 벤처, 한번도 해 보지 못했던 대표이사등등 힘차고 설레며 시작했지만, 끝이 안 좋았다 (새로운 회사에 12/2부터 출근했으니 정확히 말하자면 중간이, 좀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9월, 10월이 최악이었다).  전 직장에서 있었던 일들 세세콜콜 말하는 것도 도리가 아니고, 새로운 곳에 자리잡고 나니 사람이란게 나쁜건 점점 잊고 좋은 기억만 남는 듯 하다. 2020년은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든다.

#4  2년반 화장품을 하면서도, 나름 브랜드 받치는 기술적 컨셉 뚜렷이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다루는기술의 깊이라는 것이 일반 소비자 대상과 프로페셔널 대상은 천지 차이니, 2년반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5 새로운 회사가  면역항암제를 하는 곳은 아니지만, 연말 페이스북에서 본 책 소개에 끌려 지난 주말 이 책을 읽었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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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0원 가격이길래 최소 A5 판은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페이퍼백에 문고판이다. 저자인 도준상 교수는 직접 뵌 적은 없지만, 페이스북 통해 몇번 인사는 한 적 있는 분이다. 면역학쪽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나, 역시 기본배경이 공학자여서 그런지, 전문가 특유의 배척성 없이 알기 쉽게 잘 쓰셨다. 책 판본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일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전문 분야의 일반인 위한 해설서(?)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중학교때 오디오에 관심이 많아 일본책 그대로 베낀 그런 책들 많이 읽었는데, 덕분에 아직도 아날로그 오디오 얘기 나오면 한 자락 낄 수 있다. 교수로서 이런 책 내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큰 일 하셨다. 면역항암제에 관심은 있으나, 면역학에 지식은 깊지 않은 (전혀 없다면 읽기 쉽지 않다) 나같은 모종의 후로꾸 바이오 전공자라면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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