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1% 화장품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 출시를 앞두고 여러가지 사전마케팅 활동 준비하고 있다.

마케팅 준비의 첫 단계는 남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일텐데, 재미있는 광고 하나 발견했다. 청담동 1% 가 쓰는 화장품, 아프고 자극이 있기에 매일 써서는 안 되는 화장품, 화장이 문제가 아니라 내 피부가 문제라는 화장품. 리톤72 라는 제품 이야기이다 .

 SNS 에 돌고 있는 리톤72 광고는 이렇다.

2019-07-09 오전 6.25.37

이 광고를 나름대로 찬찬히 분석해 보았다.

fullsizeoutput_2739

  1. 일단 광고는 문제제기로 시작한다. 화장 잘 안 먹는다며 쓰고 있는 화장품 품질을 욕하지만 정말 문제는 화장품이 아니라 당신 피부에요.
  2. 그리고 바로 솔루션을 제시한다. 좋은 성분을 최대로 담고 그 성분이 피부에 제대로 전달되는 화장품이 있다면 그리고 그 제품을 사용한다면 당신 피부는 개선될 거에요.
  3. 다음은 가치제안이다. 우리가 바로 꿈의 그 제품 좋은 성분이 최대로 그것도 피부에 제대로 전달되게 만들었어요. 그 비싸고 피부에 좋다는 줄기세포 배양액을 30% 나 담은 화장품이에요.
  4. 마지막으로 기대이익을 시사한다. 그것도 매우 친근한 단어로. “써 보세요. 어머 너 피부에 무슨 짓을 한거야?” 소리 듣게 됩니다.
  5. 하지만 신생 브랜드의 이런 광고 바로 믿을 소비자는 극소수이다. 그래서 구매의 최대 허들, 불신을 해소하는 문구를 넣는다. 와디즈 화장품 분야 역대 1위 했어요, 카카오 메이커스 2회 연속 완판했어요, 그리고 97% 의 구매자가 만족했어요. 세상이 다 쓰고 있어요 당신만 빼고.
  6. 마지막은 요약으로 끝나는데 묘한 여운을 남긴다. 72시간에 한번 (소비자는 어렵쇼 왜 72시간에 한번? 72시간이면 3일인데) 바르는 나이트 크림. 그리고 줄기세포 배양액 30% 다시 한번 강조한다.
  7. 인스타와 페북 광고 배치에 차이가 있는데, 인스타는 사진이 먼저 서술이 아래, 페북은 그 반대다. 페북 기준으로 누구 손에 들려 있는 제품 사진을 보여주면  상상력을 다시한번 자극한다.  “착” 달라붙는 화장품의 기본은 피부결부터.

 

광고와 별개로 성분이나 구성을 화장품쟁이 눈으로 살펴보면, 이 제품에 몇가지 문제가 눈에 띤다. 하지만 경쟁제품을 까발리자는 목적에서 쓰는 글이 아니니 깊이 파들어갈 필요는 없겠다. 벤치마킹 차원에서 하나 실제품 온라인으로 구입해 보았는데, 사용해 보면 좀 따갑다 (나는 음 좀 따갑네 정도였지만, 같이 써 본 우리 팀원은 너무 아파서 도저히 못 쓰겠다고 하니 개인차는 있다). 상세광고에는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제품은 아니란다. 해조류에서 추출한 스피큘이란 bio needle 성분이 함유되었다는데 이 원료때문에 따갑단다. 그리고 이 따가움은 고객에게 피부에 제대로 전달되고 있어요 라는 느낌을 줄 것이다.

물론 우리 브랜드는 이것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유혹적인 광고와 함께 출시될 것이다 (우리 마케터분들 믿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훈련 차원에서 책 한권 샀다. 노래 가사만큼 더 유혹적인 문장은 없으니까.

69ca59ba23e446253fa4cc54513914cb9d205ab1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