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

한국 사회의 seniority 문화 (라고 쓰고 경로사상이라 읽음) 때문이겠지만, 보통 조직에 임원 이상 되면 몸이 편해진다. 회식 자리에서 고기 안 궈도 되고, 누구 잔 비었나 신경 안 써도 되고, 종종 일정관리나 소소한 업무 대신해 주는 사람도 (굳이 비서라고 하지 않더라도) 옆에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릴적 신입사원 시절이 종종 그리워 지는 것은 그때는 이 놈의 “결정”이 주는 스트레스가 없었기에…(웨려 그때는 어떻게든 결정이 하고 싶었지)

 

 

내 인생의 내가 기억하는
첫 결정은 무엇이었을까
그 결정이 무엇이었을지
너무나 궁금한 요즘
결정 참 이놈 때론
친구 같기도 하고
원수 같기도 하고
어찌 됐든 죽는 순간까지
함께 할 이 녀석
고민이 많은 깊은 밤에도
떨어지는 별을 주워 웃어도
내 머릿속의 얼음들을
해에 걸어 보내기로
꼭 약속해요
힘든 결정이었어
수없이 많은 고뇌와 번뇌
며칠 밤낮을 괴로워했네
무슨 결정이든
내가 내린 결정
사랑해서 헤어진다는 설정
말로만 들었었어
사랑해서 헤어진다는 말
곧 미안하다는 말
더 이상은 달릴 수 없는 말
조금은 쉬고 싶은
내 맘이 그랬어 피한 게 아냐
그냥 내 맘이 그랬어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라는 얘기
Birth와 Death 사이에
자리 잡은 Choice
매 순간이 결정과
선택의 순간이야
하루 한나절 한 시간
그리고 한순간
늘 옳은 결정을
내린 건 아니었네
늘 좋은 결과만
있었냐고 No No
내가 내린 결정이라
나는 다시 움직이고
또 움직인다
난 죽지 않았으니까 Uh
고민이 많은 깊은 밤에도
떨어지는 별을 주워 웃어도
내 머릿속의 얼음들을
해에 걸어 보내기로
꼭 약속해요
솔직해지고 싶어
후회하긴 싫어
내 인생의 주인은
나여야 하니까
솔직해지고 싶어
후회하긴 싫어
내 인생의 주인은
나여야 하니까
지나왔던 내가 내린 결정들
지금의 내가 있게
만들어준 큰 결정들
무의미한 판단으로
흐트러진 결정들
그래서 마냥 흘러
지나갔었던 아쉬운 것들
하루에도 몇 번
몇십번 몇백 번씩
나를 괴롭히는
변수의 방정식
앞으로는 또 어떤
결정을 내리고
미래의 내가 어떤 모습으로
그려지게 될지 OH
못난 모습 화난 모습
이쁜 모습 멋진 모습
내 결정의 모든 모습들
죽을 만큼
힘들어도 결정해놓고
가만히만 있으면
더 우스워지잖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불은 지펴야지
그래야 뜸도 들고
뚜껑도 열어보지
내 인생의 뚜껑은
아직 닫혀있어
하지만 곧 내 인생은
맛있게 익을 거야 보글
고민이 많은 깊은 밤에도
떨어지는 별을 주워 웃어도
내 머릿속의 얼음들을
해에 걸어 보내기로
꼭 약속해요
더 좋은 모습으로
늘 남겨지기를
이젠 좋은 날들만
늘 있기를
난 끝난 적이 없어
연결돼있었지
매번 고민의
고리를 잡고서
이젠 좀 더 가볍게
빠르면 좀 느리게
나를 돌아보며
걷기로 약속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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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Feat. 아이유)
형돈이와 대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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