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vs 중소기업

20년전쯤 되었을까? IMF 난리에서 벗어나 1차 벤처바람이 막 불었을때. 이름 좀 날리는 박사님들 교수님들  다들 바이오 벤처 하나씩 세워 옆집 회사는 몇배수에 투자 받았다더라 어쨋더라 하던 시절. 대학 교수님들이면 다 고고하신 분들인 줄 알았는데, 10년전 20년전 머리 허얘진 옛날 제자들 찾아오면 심드렁 하게 맞다가도, 이제 막 대학원 졸업한 창투사 심사역 제자 오니 버선발로 뛰어 나오시던 그 시절. 어쩌다보니 모 박사님 만드신 바이오 벤처사 자문을 한 적 있었다.

사업계획서 초안에 대해 회의 마치고는 저녁식사하러 밖으로 나오는데, 창립자 박사님께서 “이 박사 엊그제 어떤 창투사 심사역을 만났는데, 글쎄 그 OO 이 우리 회사를 완전 중소기업 취급하지 않겠어. 나 참 기가 막혀서…” 하시더라. “글쎄요 그 친구가 어떤 생각으로 그렇게 얘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회사 당면 목표는 3년에서 5년안에 벤처기업에서 중소기업이 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 답했더니, “뭐라고, 이 박사 어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우리는 혁신을 추구하는 바이오벤처라고…” 하시더라.

글쎄, 관점에 따라 벤처기업, 중소기업을 각각 어떻게 정의하느냐 달라질 수 있겠지만, 결국 기업이라면 매출을 내고 수익을 만들어내야 하지 않을까? 벤처기업을 어떻게 정의하는게 맞을까? 나는 이렇게 본다.

기업이기는 하나, 당장은 매출과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도 있다. 맛있는 밥은 뜸이 충분히 들어야 하듯이 언젠가 기회를 노리며, 당장은 매출과 수익이 없지만, 자신의 아이디어가 언젠가 더 큰 매출과 수익으로 이어지기를 계획하며, 추진하는 기업을 벤처기업이라 한다.

그리고 그 박사님 회사랑 자문계약은 계약만료를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해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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