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은 살이 안쪄요

토요일 아침 중앙일보에 전면으로 이런 광고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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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카티스템 팔아 왔던 입장에서 이미 진행된 관절염은 되돌리기 어렵고, 특히 치료의 관점에서는 손상된 연골의 재생이 지금까지 의학기술로도 얼마나 어렵고, 또 그 효과 역시 환자나이를 포함하여 여러가지 요인에 영향 받는 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왠 또 돌파리 한의사냐 하는 생각 문득 들었다. 특히 요즘 어린아이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는데, 부모의 고집으로 대안요법 (주료 한방) 찾다가 치료 타이밍을 놓쳐 후회하는 부모들, 그리고 그러한 부모의 행위가 아동학대에 해당한다는 모 단체의 발표등등도 이런 생각이 일조했다.

그러다가 문득 배달의 민족 이 광고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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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은 우리의 몸을 크게 하나의 전체로 보고, 양방은 기능과 구조에 입각한 세부조직의 집합체로 본다는 사실은 의학 전공은 아니지만 알고 있다. 질병 치료의 궁극적인 목적은 특정 질병을 몰아낸다 혹은 노화로 퇴행화된 특정 조직을 살려낸다가 아니라, 질병으로 고통받는 우리의 몸을 정상으로 (혹은 정상에 좀 더 가까운 상태로) 되돌린다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예를 들자면, 특정 질병이 완치되었다 해도, 이후 삶의 질이 정상상태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치료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눈에 보이는 상처 혹은 질환, 예를 들어 충치라던가, 골절이라던가 하는 것들은 치료와 재생이 삶의 질의 개선을 개선한다는 것 확실히 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심각한 질환들 암이랄까 치매랄까 특정 기전을 공략하는 치료제가 나와 암조직을 파괴하고, 혹은 손상된 뇌조직을 재생한다 해서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것이 확실할까? 즉 질병의 치료와 삶의 질의 개선간의 상관관계는 얼마나 확실할까?

신약개발, 혹시 치킨은 살이 안 찌고 살은 내가 찌는 악순환에서 그래도 뭔가는 해야 하지 않겠냐고 발버둥 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뭐 예들 들자면 “암은 아프지 않아요. 아픈건 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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