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승무원

이번 모대기업 임원 항공기 여승무원 폭행 사건을 보고 문득 생각난 예전 일화.

재작년 모나코 출장 갔다 돌아오는 길 음악 들으며 정신 없이 자다 보니 아이팟이 좌석 어딘가에 박혀 행방 불명. 일어나 두리번대며 찾고 있으니 승무원이 찾아와 무슨 일이냐 묻더라. 사정을 얘기하니 승무원 두셋이 몰려 와 옆자리 승객에게 양해 구한 후 삳삳히 수색, 결국은 못 찾으니 전화번호를 달란다. 나중에라도 찾으면 연락 주겠다고.

도착 후 짐 찾으려 기다리는데, 문자가 왔다. 찾았다고. 짐 찾는데 있다니 그 승무원이 직접 찾아와 전해 주더라.

집에 오는 길 고맙다는 문자 보내니, 아래와 같은 답장이 왔다. 처자 있는 몸이라 이후의 인연은 만들지 못했지만, 대부분의 대한항공 승무원 친절은 이 정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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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보니 폭행한 그 임원 결국 회사에 사표 냈단다. 순간의 감정 하나 조절 못하는 인간이 무슨 기업 경영을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버젓이 장애인 주차장에 차를 대곤 했다는 스티브 잡스나, 기행이란 기행은 다 일삼는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생각을 해보면, 이게 사표까지 가야 할 일인가 하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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