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의 여행법에서 함흥냉면까지

일요일 오전 게으름을 최대한 즐기면서 배깔고 누워 읽은 책이 “하루키의 여행법“. 제목에서 보이듯이 하루키가 잡지에 기고한 몇몇 기행문을 책으로 엮은 것인데, 네번째 꼭지 우동 맛여행이 특히 재미있다. 날씨 좋은 10월 우동의 본고장 사누끼가 있는 시코쿠에 남자 셋이 돌아다니며 순전히 우동에 대해서만 쓴 글이다. 예를들면

혹시 독자들중에는 우동집 같은 건 전국 어디를 가나 거기서 거기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그 러나 분명히 그런 견해는 잘못된 것이다. 가가와 현에 있는 우동집은 다른 지방 우동집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한 마디로 상당히 깊은 맛이다. 마치 미국의 남부 골짜기에 가서 작은 도시에서 메기 튀김을 먹고 있는 것 같은 취향까지 있다.

시시콜콜한 일상을 마치 카메라를 찍는 듯 글로 잡아내는 하루키의 문장력도 문장력이지만, 길지 않은 글 중간중간 들어간 삽화가 더 재미있다.

 

생각을 꼬리에 꼬리를 문다고 우동 여행기를 읽다 보니 예전에 보다 만 “우동”이란 일본영화가 생각이 났다.

워낙 내용이 뻔한 영화라 외장하드 어디엔간 숨어 있는 파일을 찾아 듬성듬성 보는데 15분도 안 걸리드라. 유트브 검색해 보니 3분짜리 트레일러가 있어 여기 올린다.

 

애 엄마랑 작은놈은 목동 처제집에 놀러가기로 되어 있고, 큰 놈이 한시부터 구반포 학원수업이 있어 구반포 어딘가에서 점심은 외식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우동전문점은 아니지만, 방배동 삼호아파트 근처에 “스바루” 라는 소바집 생각이 나 점심식사는 그집으로 낙점. 자체 제면소까지 있는 집이 었지만, 처음에 갔을때도 뭐랄까 한국에서 장사하긴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었는데, 망했는지 동네 근처에서 아무리 돌아봐도 찾기가 힘들더라.

결국 점심은 구반포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발견힌 함흥냉면집에서 냉면으로.

주제가 빙빙돌아 뭔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나 역시 헷갈리는데, 역시 우동은 옛날옛날 이대앞 기차길옆 5층 건물 5층에 있었던 “사라”가 최고 였는데, 검색해 보니 여기 없어진지 한참 되었다네…

2 Comments
  1. 익명 2015년 3월 22일 at 1:05 오후

    과거 본부장님 모실 때 낮에 동행방문을 핑계삼아 김모 MR 따라가서 해장 겸 해서 먹던 모밀소바 집도 “스바루”와 비슷한 곳이었습니다.. (영동호텔 아래쪽)
    그 집도 제면소도 있고 했었는데…..어디로 옮겼다고 하더니 지금까지 못 찾고 있는 걸 봐서는 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갑자기 생각나네용….
    어제 춘천휴게서 우동은…….시간과 노력 투자대비.-30% 였습니다. ㅠ.ㅠ

  2. 익명 2015년 3월 22일 at 3:29 오후

    그런거였어? 동행방문 핑계대고 소바먹고 다닌거였어?^^

Leave a Comment